10만 국민촛불대회 D-1, ‘역풍이냐, 태풍이냐’
10만 국민촛불대회 D-1, ‘역풍이냐, 태풍이냐’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8.09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에 민주당 지원사격…새누리 “역풍 맞을 것” 직격탄

▲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오는 10일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진상 및 축소은폐 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시민사회 시국회의)’ 측이 주최하는 ‘10만 국민촛불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주말이 국정원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날(9일) 전국언론노조 등 전·현직 언론인 1천954명에 이어 대한불교청년회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13개 단체가 국정원 규탄 시국회의를 잇따라 열면서 ‘박근혜 정부 심판’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국정원 대선 개입 사태를 규탄하는 불길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장외투쟁 나선 민주당이 9일 시민사회 시국회의 측의 ‘10만 국민촛불대회’에 당원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서 야당의 대야투쟁 강도가 한층 높아질지 주목된다.

이에 새누리당과 보수진영에선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에 나선 민주당을 향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총력저지에 나섰다.

새누리 “대선불복” VS 민주 “국민이 이긴다”

장외투쟁 9일째를 맞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0만 국민촛불대행진’과 관련해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거당적 참여를 독려했다.

김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회복에 나선 국민과 민주당,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집권세력 간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가 진행 중”이라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의 함성이 서울광장을 넘어 전국 방방곡곡으로 울려 퍼지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장외투쟁 등에서)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뜨거운 열기를 확인했다. 현장에 가면 갈수록, 국민을 만나면 만날수록 ‘국민이 결국 이긴다’는 사실을 확인한다”고 말한 뒤 영수회담 제안과 관련해 “야당대표 때 다르고, 대선 후보 때 다르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 다른 이런 원칙과 약속에 대해서 국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분노할 것”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앞서 시민사회 시국회의 측은 전날(8일)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일 오후 7시 이곳에서 ‘10만 국민촛불대회’를 열고 철저한 국정조사 실시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국정원 전면개혁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민주당을 향해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 민생이라는 대의명분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정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민주당이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촛불을 계획하는 것을 보면 국정조사보다는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국민들은 민주당이 왜 촛불까지 들게 되었는지 정말 이유를 모르고 있다”고 재차 꼬집인 뒤 “민주당은 이 여름 폭염 속에 벌였던 대선불복 운동이 악몽의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 하루 속히 국회로 복귀해 민생에 전념하라”고 힐난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난주에 열린 촛불집회에서 당선무효,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가 등장했다. 누가 봐도 대선불복의 성격이 짙다”면서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사실상 대선불복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대열에 동참했다.

홍 사무총장은 “삼류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거리집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한 뒤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 “민주당이 총동원령을 내리면서 대선불복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이 길거리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 말하자면 학생들이 기말고사가 내일인데 학교 올 생각을 안 하고 길거리에 쏘다니는 꼴”이라며 “국회가 광장의 볼모가 되선 안 된다. 국회가 학생이 거부해서 수업도 못하는 학교 꼴이 되선 안 된다”고 말하며 원내복귀를 촉구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