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 김종률, 익사로 결론…빈소 서울에
‘한강 투신’ 김종률, 익사로 결론…빈소 서울에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8.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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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3일 김종률 시신 발견…‘BBK 저격수’ 극단적 선택으로 생 마감

▲ 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현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한강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선착장에서 수색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잇따른 비리 의혹에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인 김종률 전 의원의 시신이 13일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최종 사인을 ‘익사’로 결론내면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10시55분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인근에서 김 위원장의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피의 시반(굳은 피 흔적)이 상체가 있고 타살 흔적을 발견할 수 없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스스로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 분석을 마친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김 전 의원의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20호실에 마련됐으며 현재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 등이 속속 빈소로 향하고 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뇌물공여죄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지 하루만인 전날(12일) 오전 5시35분경 한강에 투신했다.

지난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BBK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내 저격수 역할을 했던 김 전 의원의 극단적 선택은 잇따른 비리 혐의로 인한 심적 부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발견한 유서에서도 “미안하다.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적극적으로 방어할 생각도 했으나 여기까지 오면서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특히 “금융감독원 윤모 국장과 그 가족에게 이루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줄기세포 치료제 회사인 ‘알앤엘바이오’ 측이 금융감독원 윤모 국장에게 건네려고 한 5억원의 돈을 중간에서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알앤엘바이오’ 고문이었던 김 전 의원은 라 회장의 청주신흥고 1년 선배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2009년 단국대 이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2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고,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원의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그는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직후인 지난 12일 오전 3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는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정치하고 싶었는데…”라며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께 무거운 짐만 지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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