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문세영 기자] 대구역 열차 사고원인이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한지 46시간여 만에 복구 작업도 마무리되면서 열차 운행 역시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1일 코레일은 ‘기관사·열차승무원의 선로 및 신호상태 확인 소홀’과 ‘로컬 관제원의 부주의’ 등을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공식 발표했다.
정상운행이라면 KTX가 먼저 본선을 완벽하게 빠져나간 이후 무궁화호가 출발해 본선에 들어서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관제원이 운영에 미숙에다가 기관사까지 신호 확인을 등한시하면서 정상 시기보다 일찍 무궁화호가 출발하면서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보다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 차량 기관사들, 무궁화호 여객전문, 대구역 관제원 등을 상대로 집중 조사에 나섰다. 본부장급 2명과 대구역장 1명은 1일 오후 직위 해제된 상태다.
이번 열차 사고로 지연된 차량에 탑승한 승객들은 전원 환불받게 된다. KTX는 20분 이상,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40분 이상 지연된 경우 운임의 12.5~50%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지급 받는다.
지연 보상금은 전국 모든 역에서 1년 이내 현금으로 환급받거나 열차 이용 시 보상기준액의 2배로 할인받으면 된다.
선로를 이탈한 사고 차량인 무궁화호 1량과 KTX 8량은 제거됐으며 손상된 선로와 전차선도 복구됐다. 이로써 2일 오전 서울행 1304호 무궁화호를 시작으로 대구역의 정상 운행이 시작됐다.
앞서 1일에도 열차 정상 운행을 시작한다고 한 차례 발표했으나 1·2번 선로 전환기를 고치는데 시간이 소요되면서 무정차 운행으로 열차들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번 사고는 일부 승객의 찰과상을 제외하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열차 관계자들의 부주의가 사고를 불렀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 곧 다가오는 추석, 열차 이용객들이 급증할 예정인 만큼 열차 운행 관리에 보다 주의가 요망되는 시점이다.
한편 이번 사고가 후진국에서나 발생 가능한 유형의 인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네티즌들의 비난 역시 폭주하고 있다. “나라가 끝도 없이 뒤로 후퇴하는 중”, “중진국은 되는 줄 알았는데 후진국형 사고라니 주제 파악 됐다”, “여행개발상품보다 안전사고에 신경 써라”, “전에도 유사사고가 발생했는데 앞으로 또 일어날까 불안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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