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옛 사돈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 80억 원을 대납했다.
검찰은 신 회장이 이날 오후 3시30분께 중앙지검 계좌로 80억 원 전액을 납부했고 이 납부금은 현재 한국은행 국고 계좌로 이체됐다고 전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 씨 역시 이번 주 내로 남은 미납추징금 150억 원을 대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납 결정은 신 전 회장과 재우 씨에 대한 채권을 노 전 대통령이 포기한다는 내용 하에 추진된 합의 사항이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미납 추징금 1,672억 원 중 절반가량인 800억 원을 자진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최근 연희동 전 전 대통령의 자택에 모여 내린 결론이다.
하지만 서울중앙지점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소지한 재산에 대해 지속적 압류 조치를 취하고 있어 남은 추징금에 대한 환수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운영하는 경기 연천 허브빌리지 48개 필지 중 시가 150억 원에 달하는 33개 필지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했다고 2일 전했다.
허브빌리지 땅 매입대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재국 씨가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세탁해 자신과 부인, 딸 명의로 이 땅을 매입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이유다.
또 같은 날 오전 9시께부터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동아원’ 관련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동아원은 전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 씨의 장인인 이희상 씨가 회장으로 있는 기업이다.
검찰은 재만 씨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운영 중인 1천억 원대 와이너리에 대한 매입자금 출처도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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