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문세영 기자] 콩레이가 지나고 나니 이번에는 태풍 도라지가 대한해협으로 북상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경로에 따르면 서귀포 먼 바다를 거쳐 지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국가태풍센터는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하고 있는 제17호 태풍 도라지가 주말께 대한해협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태풍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밀려 내려온 찬 공기가 한반도에서 위세를 떨치면서 태풍이 일본 쪽으로 다소 밀려났다.
도라지는 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약 290km 부근 해상을 지나 5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29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6일 오전에는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240km 부근 해상을 통과하는 예측경로가 그려지고 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일 초대형 회오리가 사이타마현 고시가야시, 기타카쓰시카군 마쓰부시 지역, 지바현 북부 노다시 등 간토 지역을 휩쓸고 지나면서 2백여 채의 주택이 무너지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열도는 큰 자극이 가해질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러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런 시점 회오리가 간토 일대를 수라장으로 만들고 또 다시 태풍이 북상하면서 일본 주민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한반도 역시 기상재해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올 여름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상발달로 중부지역은 여름 내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았으며 남부지역은 폭염으로 불볕더위가 지속됐다. 살인적 무더위가 꺾이자 이번에는 콩레이·도라지 태풍이 연속적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례적 폭염 현상으로 열사병과 일사병에 시달린 동아시아가 한 시름 덜기도 전에 또 다시 기상재해 위협에 처한 만큼 자연재해를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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