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상암 주민, ‘DMC 공사현장 벌목’ 관련 엇갈린 주장
농협중앙회-상암 주민, ‘DMC 공사현장 벌목’ 관련 엇갈린 주장
  • 문세영 기자
  • 승인 2013.09.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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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문세영 기자] 서서울농협이 상암 DMC에 건설 중인 주차장 복합건물 공사현장 벌목 건과 관련 상암동 상인회 및 주민 측과 농협 측이 상반된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서서울농협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택지개발지구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 복합건물을 건립 중에 있다.  

건설현장은 펜스를 둘러 사방을 가로막은 상태며 펜스 바깥쪽으로는 50~60년 된 고목들이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이번 공사의 시공업체인 한동건설이 수십 년 된 고목들을 베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상암동 상가번영회(상인회)와 주민들은 50년 이상 된 운치 있는 아름드리나무를 베어버린 농협, 시공업체, 벌목 허가를 내린 마포구청을 상대로 항의에 나섰다. 공사현장 내부도 아닌 공사장 펜스와 2미터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무들을 베어버린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상암동 상인회 정광욱 총무는 3<에브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농협 측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자연을 훼손했다“60년 넘은 아름드리나무들이 한순간에 사라졌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현재 우리는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시위나 집회는 열고 있지 않다농협이 공사를 마치면 베어버린 고목에 상응하는 크기의 나무를 심어달라는 요구 정도만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60년 된 나무면 한 그루에 500만 원 이상 하지 않겠나농협 측은 10~20cm 크기의 작은 나무를 심어주겠다고 답변했다완공 후 우리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향후 들어설 농협하나로마트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벌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언론담당 정광수 과장은 <에브리뉴스> 측에 공사는 근처 나무들의 가지와 뿌리를 모두 잘라내야만 진행 가능한 상황이었다조경전문가 등의 조언을 충분히 반영해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농협과 주민 측은 원만한 협의를 통해 상황을 정리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앞서 상인회 측은 농협이 상인회 야유회 날 기습적으로 벌목을 진행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서울농협은 직장인들의 왕래가 잦은 평일을 피해 주말에 벌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 총무는 벌목 장소는 좁은 뒷골목이다. 평일에도 직장인들이 거의 지나다니지 않는 곳이라고 반박해 계속 상반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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