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베이커리 폐업, ‘대기업 횡포-임대료 상승’ 등이 도화선
크라운베이커리 폐업, ‘대기업 횡포-임대료 상승’ 등이 도화선
  • 문세영 기자
  • 승인 2013.09.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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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6일 크라운제과 대표이사와 점주협의회 교섭대표 등이 크라운베이커리 상생협약을 위한 교섭 자리에 참석해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Newsis

[에브리뉴스=문세영 기자] 프랜차이즈 제과점 크라운 베이커리가 가맹점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쉽다는 입장과 사측이 비극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정상적인 가맹사업 운영이 어려워 오는 30일을 마지막으로 가맹사업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 불황으로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유사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이유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지난 2010252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에 있었으나 2011년과 2012년 각각 160개와 97개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 현재 70개 점포만 남은 상태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이래 25년 간 명맥을 이어온 대표적 베이커리 업체가 폐업을 선언한다는 소식에 아쉽다는 반응들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월에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 리치몬드 제과점이 폐점을 선언하면서 많은 고객들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당시 리치몬드 홍대점은 건물주가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가게를 비워달라고 통보해 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리치몬드가 문을 닫자 건물주의 무분별한 임대료 상승이 영세한 자영업자나 가맹점 업주들을 위기에 처하게 만든다는 비난여론이 일었다.  

또 이와 더불어 프랜차이즈 제과점들의 무분별한 점포수 확대도 지적됐다. 직영점 형태만 운영하는 리치몬드 제과점과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크라운 베이커리 둘다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들의 매장 확장 피해자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크라운 베이커리 측이 가맹점주들과 상의 없이 제품 주문시간을 변경하거나 반품을 거부하는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일삼으면서 자초한 일이라는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결국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건물주의 지나친 임대료 상승, 가맹점 점포수 무분별 확장 등이 악순환의 고리를 타며 베이커리 업계가 위기에 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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