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문세영 기자] 실종됐던 주부가 스스로 귀가했다. 단순 가출 해프닝으로 끝날 소산이다. 하지만 루머가 왁자했던 만큼 시민들의 안보에 대한 불신을 확인하는 사건이기도 했다.
7일 제주 서부경찰서는 노형동에 위치한 모 중국어학원에서 수업 후 귀가 중이던 주부 강모(44) 씨가 실종 나흘 만에 자진 귀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학원 수업을 듣기 위해 외출한 강 씨가 다음날까지도 집에 돌아오지 않자 강 씨의 남편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경찰은 강 씨의 휴대전화 전파가 잡힌 기지국 중심으로 탐색을 벌였으며 학원을 나올 당시 찍힌 CCTV 화면 사진을 포함한 전단지를 배포해 공개수사를 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씨의 행방이 며칠째 묘연하자 온라인 상에서는 중국인 납치 루머가 떠돌기 시작했다.
실종사건이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이 사실을 확인한 강 씨는 스스로 집으로 귀가했다. 경찰은 강 씨가 혼자 있고 싶었다고 밝혔다며 단순 가출 사건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제주 올레길에서 여성관광객이 피살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살해범 강모 씨는 피해여성을 강간하려다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유기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지이면서 안전 지역으로 생각했던 제주도에서 이 같은 잔혹 사건이 발생하자 국민들의 불신과 불안감이 확산됐다. 이에 제주도는 순찰 인원을 충당하고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 체제를 정비했다.
그런 와중 제주에서 또 다시 여성 실종신고가 보도되자 ‘제2의 올레길’ 사건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괴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지난해 일어난 제주 살해 사건과 올해만 수차례 반복된 실종 살인 사건 등으로 국민들의 안보 체계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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