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역사교과서, ‘편향된 이념 색채’ vs ‘역사학자 해석 존중’
교학사 역사교과서, ‘편향된 이념 색채’ vs ‘역사학자 해석 존중’
  • 문세영 기자
  • 승인 2013.09.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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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교학사 역사 교과서의 우편향적 측면을 공개하고 있다. @Newsis
[에브리뉴스=문세영 기자]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역사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다. 해당 교과서의 채택을 두고 찬반 논쟁이 열띤 상황이다.

9일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전국 각 학교로 확산될까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의원은 검정심사를 받기 전 원본에 왜곡된 내용들이 많았다“5.18민주화운동의 경우 원인과 결과를 왜곡했다. 광주 진압군 투입으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는데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진압군이 투입된 것으로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5.16군사정변에 대해서는 반공을 위한 필요에 의해 발발했다고 미화하고 쿠데타라는 표현은 기록치 않았다. 명성황후는 중전 민씨, 백두산은 장백산, 조선과 명나라의 공무역은 조공무역으로 표현하기도 했다며 기본 용어마저 왜곡했다고 설명했다.  

검정을 통과한 수정 교과서와 관련해서는 일부 내용이 수정됐지만 본질적 내용은 수정이 안됐다“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사실이나 진압군과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과 희생자 수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교학사 역사교과서가 보수단체들의 노골적 지원과 정부의 비호 하에 빠르게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정부가 앞장서 역사왜곡을 방조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집필한 한국현대사학회 측은 지난 5월 현 교과과정의 역사교과서들이 좌편향됐다고 지적하며 자신들의 학문적 연구 성과를 반영한 교과서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복수의 진보매체들은 교학사 교과서가 김구와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로 칭하고 종군 위안부는 성매매업자로 기록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각에서는 보수 성향의 교과서 등장을 찬성하며 다양한 역사관을 반영한 교과서가 등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교학사 교과서가 재차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또 다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역사는 100% 객관적일 수 없는 만큼 역사를 해석하는 역사학자의 주관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과 편향된 이념적 색채로 미화하고 왜곡하는 태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반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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