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 일가는 최근 추징금 납부 방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으며 납부 방식에 대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4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모임을 갖고 장남 재국 씨 700억 원, 차남 재용 씨 500억 원, 삼남 재만 씨 200억 원, 딸 효선 씨가 40억 원을 납부한다는 구체적 액수를 정하는 등의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 일가는 현재 추징금을 완납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재국 씨 소유의 미술품(50억 가량) 매각과 재만 씨의 장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이 일부 추징금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전액을 납부한다는 계획이다.
전 전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연희동 자택(공시지가 40억 원 추정)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가 사망한 뒤 국가에 무상으로 넘긴다는 방식이다.
미납 추징금은 순차적으로 분납할 예정이서 완납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지만 일단 완납으로 방향을 잡은 이상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정치권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지난 16년간 끌어온 미납 추징금을 전격 완납하기로 한 데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완납이 한몫 했다. 당초 800억~1,000억 원 선에서 합의를 볼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으나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전액 완납으로 합의를 본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일 이들이 발표할 장소는 재국 씨 소유의 시공사 본사 혹은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대국민 사과도 진행될 예정이다.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이러한 결정에 네티즌들은 “잘 결정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미리 냈으면 됐지 몇 십만 원밖에 없다는 말은 왜 했는지 모르겠다”는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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