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임태희·손학규 귀환 임박?…‘승부수냐 자충수냐’
서청원·임태희·손학규 귀환 임박?…‘승부수냐 자충수냐’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9.12 17: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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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0.30 재보선①]與野 거물급 출마지역 판세분석-경기 수원을과 화성갑

▲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동산 사랑재에서 열린 제3대 대한민국 국회 해병대 전우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재보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최경환 원내대표와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오는 10.30 재·보궐선거가 50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당 거물급 인사들의 귀환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이미 정치권 안팎에선 새누리당 서청원 상임고문과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 등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이들의 귀환 여부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역학구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아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이번 재보선이 박근혜 정부의 출범 6개월에 대한 평가는 물론 하반기 본격화할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방향타라는 얘기다.

여야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새누리당은 지난 5일 홍문종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직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며 재보선 체제에 본격 돌입했고, 민주당은 추석 전에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은 과반의석(현재 153석) 붕괴, 반(反)박근혜 정서 심화 등에, 민주당은 김한길호(號)의 조기 퇴진, 계파갈등과 분당 등에 각각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양당 모두 사활을 걸 태세다.

애초 여의도 정가에선 지난달 25일 새누리당 고희선(경기 화성갑) 의원의 별세로 수도권 지역 한 곳이 10.30 재보선에 포함되면서 전체 선거판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서울 서대문을 등 일부 지역의 재보선이 내년 7월로 연기되면서 실제 실시지역은 5곳 안팎이 될 전망이다.

12일 현재 10.30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경북 포항 남·울릉(김형태 무소속 의원,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 대법원 확정판결)과 ▲경기 화성갑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 별세) 등 2곳이다.

유력 대상 지역으로는 ▲인천 서·강화을(안덕수 새누리당 의원, 2심 선고 회계책임자 징역8개월 집행유예 2년) ▲경기 수원을(신장용 민주당 의원, 2심 선고 벌금300만 원) ▲경기 평택을(이재영 새누리당 의원, 2심 선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인천 계양을(최원식 민주당 의원, 2심 선고 벌금 300만 원) ▲충남 서산·태안 (성완종 새누리당 의원, 2심 선고 벌금 500만 원) 등 5곳 정도다.

‘서청원-임태희-손학규’ 출마 가능성 지역 과거표심 분석해보니

최대 관심사는 여야 거물급들의 귀한 여부다. 새누리당은 서청원 상임고문과 임태희 전 비서실장이, 민주당은 손학규 상임고문이 각각 출마 채비를 갖추거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서 고문은 충남 서산·태안, 임 전 실장은 경기 수원을과 화성갑, 평택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많다. 손 고문도 재보선에 출마한다면, 수원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 ▲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Newsis

다만 충남 서산·태안의 경우 재보선 제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서청원 경기 차출설’이 나온다. 서 고문도 당이 전략공천을 한다면,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0.30 재보선 최대 격전지는 경기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경기 ‘수원을’과 ‘화성갑’의 역대 표심은 어떤 방향성을 지니고 있을까. (단 인물투표 성향을 보이는 대선과 달리, 총선은 정당투표적 성격을 지니는 만큼 역대 총선을 대상으로 분석한다.)

먼저 수원을(권선구)의 16대∼19대 총선 득표율을 살펴보면, 19대 총선은 신장용 민주통합당 후보 40.50% > 배은희 새누리당 후보 33.20%, 18대 총선 정미경 한나라당 후보 41.20% > 이기우 통합민주당 후보 38.20% 등의 기록을 보였다.

17대 총선에선 이기우 열린우리당 후보 44.00% > 신현태 한나라당 후보 39.70%, 16대 총선 신현태 한나라당 후보 40.50% > 김인영 새천년민주당 후보 34.30% 등의 분포를 보였다. 최근 4번의 총선에서 현 여권과 야권이 2대 2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셈이다.

권선구의 주택 점유·소유 형태별 가구 분포를 보면, 주택소유 58% > 무주택 42%(이하 손낙구 씨의 ‘대한민국 정치사회지도’ 참조, 2010년 발간)였고, 수원시 파장동, 송죽동, 조원 1동 등의 지하방 거주자가 10% 이상인 데 반해 권선구는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수원시 기준으로 중산층 지역으로 보인다.

역대 총선에서 권선구가 특정 진영에 표심이 쏠리지 않고 팽팽한 접점을 벌인 이유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10.30 수원을 재보선의 경우 ‘인물 구도’에 따라 표심이 뒤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전략공천이 주목되는 이유다.

화성갑의 경우 19대 총선은 고희선 새누리당 후보 41.80% > 오일용 민주통합당 후보 36.80%, 18대 총선 김성회 한나라당 후보 46.30% > 송옥주 통합민주당 후보 25.30% 순이었다.

17대 총선에선 안병엽 열린우리당 후보 45.70% > 강성구 한나라당 후보 38.30%, 16대 총선 강성구 새천년민주당 후보 42.30% > 정창현 한나라당 후보 31.50% 등의 분포를 보였다.

수원을과 마찬가지로 여야가 2대 2의 구도를 보였지만, 18대 총선을 기점으로 여권 성향이 강세를 보인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이날 김성회 전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갑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서 고문의 출마설이 나오는 이유도 이런 표심의 흐름과 무관치 않다.

새누리당이 거물급 인사를 화성갑에 꽂는다면, 지역 수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수원을과 화성갑 지역 모두 정당 구도를 기본하되, 인물 구도에 따라 판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9대 총선에서 당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을 위해 백의종군했다”면서 “이제 국민여러분과 함게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을 몰아내고 사랑하는 화성 지역의 발전을 위해 다시 나섰다”고 말하며 화성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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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퉁이 2013-09-13 11:31:42
손 학규전 대표님....돌아오시면 어떤 생각을하시게될지? 그러나 그분께선 반듯이 해야할 일들이
많을것이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와 국민이 말없이 그를 기다리고있을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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