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포항 남·울릉 재보선 ‘박명재 vs 허대만’ 결정
여야, 포항 남·울릉 재보선 ‘박명재 vs 허대만’ 결정
  • 강창우 기자
  • 승인 2013.10.07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 노무현 정권 행자부 장관 출신-허, 이상득과 맞선 민주당 유일 후보

[에브리뉴스=강창우 기자] 여야의 포항 남·울릉 재보선 공천이 마무리됐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 홍문종 위원장은 6일 저녁 “포항 남·울릉 선거구에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며 “박 후보는 선거구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 박명재 새누리당 포항 남울릉 재보선 후보 @Newsis
박 후보는 과거 열리우리당 당적을 가졌던 전력이 이번 공천에 걸림돌로 작용할 거란 관측이 있었다. 또한 노무현 정권 말기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내 최근 불거진 사초 폐기 논란에 엮일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었다.

특히 박 후보와 마지막까지 공천 경쟁을 벌였던 김순견 전 포항 남·울릉 당협위원장과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지사로부터 “박 후보는 노무현 정권 때 장관을 지낸 이력과 열린우리당 경북지사 후보 출마 등의 경력이 있어 후보로 공천해서는 안 된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위원장은 “박 후보가 사초 폐기와 관련해 공천 심사 위원들한테 했던 해명이 맞는 해명으로 받아들여져 공천에 문제가 없었다”며 “또한 박 후보가 과거 열린우리당 당적을 가진 적이 있었지만 대선 때 새누리당에 입당한 뒤에는 열심히 활동했기에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박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10월 재보선 포항 남·울릉 후보로 선정된 박 후보는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출신이다. 행정고시 16회 출신으로 총무처, 내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청와대 행정비서관을 거쳐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입당이 거부돼 포항 남·울릉에서 무소속 출마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하지만 지난 대선 때 경북선대위 지역통합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당시 후보의 당선에 기여하면서부터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재보선 박명재 vs 허대만

박 후보의 공천이 정해진 하루 뒤 민주당도 포항 남·울릉 재보선에 허대만 지역위원장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민주당의 공천은 단독 공천 신청자였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는 전통 여당 강세 지역인 포항에서 출마할 민주당 내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 허대만 민주당 포항 남울릉 재보선 후보 @Newsis
허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와 경북대 행정학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지난 95년 만 26세로 포항시의원이 돼 화제가 됐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 후보 경북선대본 정책기획실장과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정책특보와 (사)자치분권 연구소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허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이상득 전 의원에 맞서 포항 남·울릉에 출마했었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역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허 후보는 능력도 있고 매번 낙마하면서도 포항을 떠나지 않아 언젠가는 포항에서 당선될 민주당 내 인물로 분류된다”며 “하지만 아직은 포항에서 새누리당을 꺾고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정치평론가는 또 “하지만 김두관 전 지사가 지지하고 민주당이 총력을 펼친다면 승산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포항은 이명박 정권과 이상득 전 6선 의원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어 의외로 야당이 선전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는 뜻이다.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 때 포항의 야권 후보는 여권 출신 인사였던 김중권, 권정달 전 의원이었다. 게다가 상대인 박명재 후보는 야권 출신 여권 후보이다.

이들과 비교했을 때 허 후보는 여권에서 야권으로 또는 야권에서 여권으로 이동하지 않은 일편단심이 강점이다. 또한 이상득 전 의원의 소위 ‘형님예산’의 무용지물화 등을 부각시켜 여권을 공격한다면 적지 중의 적지인 포항에서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경기 화성갑 공천은 새누리당이 서청원 전 대표로 확정했지만 민주당은 손학규 고문의 결정을 기다리기로 해 후보자 선정을 보류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