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창우 기자] 국민들이 모은 천안함 성금이 지휘관과 참모들의 회식비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11일 최윤희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해군 제2함대사령부가 천안함 침몰 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이 십시일반 걷은 성금의 25%가 목적에 맞지 않고 부정하게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국방부 등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해군 제2함대사령부가 국민성금으로 받은 3억 1,289만 원의 25.45인 7,975만 원이 지휘관과 참모의 격려금으로 지급됐다.
이보다 더한 것은 이 성금이 지휘관과 참모들의 회식비로도 사용됐다는 점인데 구체적으로 선상 파티에 쓰였다고 알려져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김 의원은 최 후보자를 향해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국민들은 해군 장병들의 고생과 희생에 주머니를 털어 지원을 했다”며 “이처럼 소중한 성금을 지휘관들의 선상 파티에 사용한다는 건 있을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성금은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쓰게 돼 있다. 내가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일반 장병들의 격려 활동에도 많이 쓰인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당시 해군사관학교장이었던 후보자가 천안함 국민 성금 일부가 지휘관을 위해 쓰였다는 의혹을 책임질 위치에 있었느냐”는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의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 “그럴 위치가 아니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번 의혹 제기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많은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살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도 “대한민국이 정말 이래도 되나?” “쓸 돈이 없어서 그 돈을 그렇게 쓰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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