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비주얼. 외적이미지의 연출- 2
[칼럼] 비주얼. 외적이미지의 연출- 2
  • 김호정칼럼리스트
  • 승인 2013.10.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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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비주얼. 외적이미지의 연출- 2

어린왕자(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속 천문학자는 컨설팅을 할 때마다 떠올리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발견한 소행성을 사람들에게 얘기했지만 관심을 갖지 않자 늘 입고 있던 터키의상을 벗고 그들이 입는 서양식 옷으로 바꾸어 입고 발표를 하자 그제야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가 나를 늘 일깨운다. 소설 속 화자인 비행사 또한 자신이 만난 어린왕자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천문학자를 떠올리며 형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어른을 위해 어른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만난 어린왕자를 설명해야겠다고 말한다.

형식을 중시여기는 어른의 세상. 대기업 팀장이 연출해야 할 이미지는 프로젝트내용 전에 임원들에게 형식으로 먼저 인정되어야 한다.

인정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현실감 있게 콕콕 집어내는 말 때문에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했던 만화 미생[未生. 윤 태호 저 ]84회에는 회의를 준비하는 인턴 장그래에게 사수인 김 대리가

회의준비는 회의 안건 말고는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을 정도로 준비하는 게 좋아라며 회의 준비하는 법을 조언한다. 그의 말에는 나 또한 그럼! 그렇고말고. 이미지컨설팅도 그래. 이미지 컨설팅해도 되겠다며 허허 거렸다. 김 대리의 말에 는 숱한 회의를 준비한 경험이 녹아있다. 외적이미지가 프로젝트 발표내용 보다 튀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깎아 내리지 않아야 인정받을 수 있다.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뭘 컨설팅 한 거야?"라는 말에는 컨설팅한 후 그 사람이 달라져야 한다거나 요새 말로 짱이 되어야 하는 기대가 숨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그런 상황이라면 그렇게 컨설팅을 해야 옳을 것이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이미지연출은 자연스러움과 적절함의 조화이다.

대기업의 팀장
임원을 대상으로 한 중요한 프로젝트 발표
빈틈없음, 치밀함, 엄격함 / 부드러움, 배려, 통제력

그는 빈틈없음, 치밀함, 통제가 자신의 기질로 나오는 정서이다.

부드러움, 배려, 엄격함은 그의 성격은 아니지만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추구해야 하는 정서라는 것을 지난 번 칼럼에 밝혀 두었다.

그가 빈틈없음, 치밀함, 통제 이미지를 연출하기 전에 점검 할 사항이 있다.

1. 임원들이 입는 정장의 수준은?(명품, 국내 상위 브랜드, 맞춤, 국내 일반적 브랜드) 2. 같은 직급의 팀장들은 어떠한가?

위의 사항은 기본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의상으로 차별을 보인 것은 과거부터 비롯된 역사적 관습이자 사실이다. 임원보다는 한 단계 낮은 것을 선택하며 같은 직급의 팀장들과는 균형을 이루는 것이 좋다.

빈틈없음, 치밀함, 통제에 대한 자신의 기질로 예상된 그의 의상스타일을 그려보자.

정장은 어두운 색 계열 이를 테면 검정, 짙은 회색, 짙은 남색을 선택할 것이다.
셔츠는 흰색 혹은 푸른 기운이 살짝 감도는 기본 셔츠를 입을 것이며 셔츠칼라는 보통이거나 좀 더 길고 끝이 뾰족하다.
넥타이의 폭은 일반적인 것을 선호하며 색감은 어둡거나 화려하지 않으며 작은 무늬를 선택한다. 반짝이거나 화려하고 큰 무늬가 들어간 경우 부담스럽고 일에 집중이 되지 않아 선택하지 않는다.
넥타이 고는 보통 혹은 꼭 매어 작게 보인다.
구두는 검정색의 심플한 스타일 혹은 끈이 달린 클래식한 스타일을 즐긴다.

만일 이렇게 연출했다면 그는 자신의 정서를 잘 표현한 이미지를 연출한 것이고 청결함과 정돈 된 이미지를 유지했다면 임원 앞에 섰을 때 문제될 바가 없다.

좀 더 디테일을 추구하자면 정장의 원단은 반짝이는 것은 위의 정서를 감소시키니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라이프가 들어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지만 할 수 없이 선택해야 한다면 좁은 것이라야 한다
.

클래식한 투 버튼(two button)의 정장이 위의 정서에 알맞다. 버튼이 세 개인 경우 답답하거나 혹은 유행을 반영한 느낌이 들어 캐주얼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더블 재킷은 어깨가 강조가 되고 개인적인 취향이 돋보이므로 공식적인 행사에는 입지 않는다.

몸에 맞는 스타일이 빈틈없음, 치밀함, 통제의 정서를 나타내는데 박스스타일 보다 적합하다. 남성의 재킷 뒤에는 트임이 있는데 몸에 맞는 스타일이므로 트임이 있는 것이 좋다. 그러나 두 개 있는 것 보다 중앙에 하나 만 있는 것을 권한다.

바지는 기본 통이 좋으며 바지 단을 접는 모양은 피한다.

상의 재킷과 비슷하거나 좀 더 밝은 동색 계열의 넥타이가 빈틈없음, 치밀함, 통제 정서를 반영하며 또한 전체적으로 무늬가 있는 all over스타일이 좋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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