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화성’ 문재인 ‘포항’…민주 재보선 총력지원
김한길 ‘화성’ 문재인 ‘포항’…민주 재보선 총력지원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0.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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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朴대통령 향해 “참 나쁜 대통령”…文, 포항 출격 VS 與, 02년 불법자금 공세

▲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7일 경기 화성에서 오일용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민주당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오는 10.30 재·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27일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경기 화성갑으로, 문재인·박지원·추미애 의원 등이 경북 포항 남·울릉으로 각각 지원유세에 나서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원조 친박(親朴) 서청원 후보(경기 화성갑)와 박명재 후보(경북 포항 남·울릉)를 각각 내세운 새누리당은 민주당을 향해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고 있다”면서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을 받으라고 맞불을 놨다.

새누리당은 거물급인 서 후보 등이 나서고 아성 지역인 TK(대구·경북)에서 재보선이 펼쳐지는 만큼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판단, 남은 사흘 동안 조용한 선거 아래 유권자와의 대면접촉을 넓히며 박근혜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급한 쪽은 민주당이다. 국가정보원(국정원) 대선 개입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후퇴 논란에도 불구하고 10월 재보선 전망이 밝지 않자 당 지도부들이 대거 경기 화성갑과 포항 남·울릉으로 급파, 총력전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긴급 의원총회, 헌법불복규탄과 민주주의 수호 결의대회를 마친 뒤 경기 화성으로 향했다.

그는 화성시 봉담읍 하나로마트 앞에서 가진 오일용 후보 지원유세에서 박 대통령의 기초연금과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공약 파기를 거론하며 “대통령 되고 싶은 욕심에 국민에게 달콤한 거짓말을 하면서 속인 거라면 참 나쁜 대통령이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일단 대통령이 되려고 미리부터 계획했던 거라면 그야말로 정말 나쁜 대통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한길 “서청원, 부패한 정치인” VS 새누리 “네거티브 민주당스러워”

이어 국정원 대선 개입 사태와 관련,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고통과 눈물을 바쳐서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크게 훼손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박근혜 정부에 약이 되는 실패를 안겨주시면 정신 번쩍 차려서 제대로 해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지난 21일 오전 황우여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서청원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정당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화성시의 실정에 맞는 공약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새누리당

김 대표는 서 후보를 겨냥, “화성 길도 모르면서 중앙에서 낙하산으로 날아온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맹렬히 비판한 뒤 “화성 유권자 여러분 자존심을 걸고 그런 분을 여러분의 대표로 국회로 보낼 수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서 후보에 대한 비난 공세에 “참으로 서글프고 안타까울 뿐”이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유권자들과의 대면접촉 및 공약과 정책으로 승부하고 있는 서 후보에 대해 트집 잡기와 과거사 물고 늘어지기에 사활을 걸었다. 역시 네거티브 민주당스럽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정우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그렇게 화성시민에게 어필할 전략이 없는 없느냐”라며 “정 없으면 화성에 있는 재래시장 및 길거리에서 시민들이 외치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듣길 바란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최 부대변인은 민주당의 2002년 불법대선자금 113억 원을 거론하며 “추징금 완납에 대해 먼저 답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은 뒤 “‘인물·지지도·정책’ 부재 등 삼중고에 ‘헌법불복’이라는 신조어까지 동원해 복잡한 속내를 바꿔보려는 민주당, 민심은 그런 민주당에 싸늘하기만 할 뿐”이라며 유권자의 ‘준엄한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라고 충고했다.

이날 경북 포항 남·울릉 재선거 현장에서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사활 건 한판 대결을 벌였다.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는 이날 오전 울릉도에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한 뒤 포항으로 이동해 유권자들에게 ‘지역발전’ 공약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사태를 앞세운 선거전략이 박근혜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지면서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고 판단, 이날 문 의원 등이 허대만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전날(26일) 화성갑 지원 유세에 나선 문 의원은 이날 포항 죽도시장 등에서 2030세대들과 접촉을 늘리며 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문 의원은 이날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의원은 전날(26일) 경기도 화성갑 지원유세 현장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사태로 불거진 대선 불공정 논란에 대해 “저는 말씀을 드렸고, 이제는 대통령께서 답할 차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 전했다.

오 후보 지원에 나선 이유에 대해선 “누가 더 시민을 잘 섬길 후보인지, 누가 믿을 만한 후보인지 화성 시민이 잘 판단해 주리라 믿고 오 후보를 돕기 위해 나왔다”라고 말했다.

한편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5.3%로 최종 집계됐다. 화성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26일) 오후 4시 사전투표를 마감한 결과, 유권자 18만9천817명 중 1만52명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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