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비주얼. 외적이미지의 연출- 배려
[칼럼] 비주얼. 외적이미지의 연출- 배려
  • 김호정칼럼리스트
  • 승인 2013.10.3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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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비주얼. 외적이미지의 연출- 배려

직장 동료를 배려하세요?
혹은 이런 질문은 어떨까. 배려는 상사에게 필요한 정서일까요?
배려 혹은 친절이라는 정서는 아직도 괜스레 약하고 능력 없는 느낌이 앞선다.

글 쓰는 일로 오랜 시간 앉아있다 보니 가끔씩 여행이나 모험을 그리는 소설이 끌린다. 아주 오래 전 읽었던 소설을 다시 읽어 내려가니 느낌이 새롭다.
윌리엄 골딩의 파리 대왕과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였다. 내친 김에 쥘 베른의 15소년 표류기, 로빈슨 크루소도 읽어 보아야겠다.
파리대왕의 마지막 장면은 나도 모르게 울컥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고 먹먹했다. 책을 덮으며 이번 주제인 배려를 찾아 볼 수 없었음을 ‘순간’ 깨달았다.
어린 소년들이었지만 그들의 난파 생활 속에서 리더였던 랠프가 세웠던 규칙이나 잭이 추구했던 통제보다 오히려 서로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
‘소설이길 다행이네’ 라는 생각을 하곤 혼자 웃어버렸다.
마지막 마치 몸 속 세포까지 숨어 있던 잔인함이 폭발한 잭이 리더 랠프를 쫓는 장면은 배려가 몰살된 비인간적인 사회를 보는 것 같아 몸서리가 쳐졌다.

우리는 그동안 팀장의 빈틈없음, 치밀함, 통제력 그리고 부드러움, 엄격함의 정서를 다루어왔다. 이제 그가 배려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만 남아 있다.
당신에게 배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혹은 단어는 어떤 것일까 ?
강의 시 던진 나의 질문에 사람들은 큰 나무, 누군가의 책, 넉넉함, 희생, 보호, 그 사람(배려를 해주었던 사람 얼굴)이 생각난다고 했다.
떠올린 이미지나 단어를 살펴보니 배려를 받는 것 보다 베풀어야 한다는 의식이 컸다. 그들 대부분 성인이고 중장년층이며 여성이었기에 그랬을까.
그들은 배려라는 정서에 가족을 생각했고 이웃을 혹은 같이 일하는 직원들을 생각했다. 어떤 사람의 경우 상사도 부하직원도 모두에게 배려를 해야 한다는 사람도 많았다. 이들은 정서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숙한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누군가의 배려감은 간혹 스스로를 져버리는 배려가 돋보인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자신을 먼저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휴일까지 반납하면서 해주었는데” “내가 먹고 싶은 것도 참고” “내가 너 생각해서 ”등의 말들 속에는 자신에 대한 배려를 찾기 힘들다.

자신에 대한 배려를 먼저 하기를 권한다.
배려는 상대와 그와의 관계를 위해 살피고 돌보는 정서이지만 자신을 돌보지 않는 희생은 때로 상대에게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기에 먼저 자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대와 상대와의 관계에 집중하라
눈빛과 표정(안색)을 살피라

안색이 안 좋은데……(잠시 쉬어주길. 빨리 말하면 빈말로 들린다) 많이 피곤한가?

현 업무역량과 기대치의 차이를 살펴라
이번 일을 하려면 표본데이터를 뽑아본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잠시 쉬어주길. 빨리 말하면 능력을 의심하는 말로 들린다) 할 수 있겠어?

상대와의 관계를 위한 배려의 모습으로 가끔 연예인들이 상대의 키를 맞추거나 메이컵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를 위해 다리를 벌리고 서있는 모습 혹은 여성연예인의 어깨나 허리에 손을 얹는 것을 조심하는 태도의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배려의 태도 즉, 매너로 좋은 사례이다.

직장에서는 어떤 것이 있을까
피로해 보이는 직원에게 커피한잔. 상사의 여러 번의 점심 초대에 한 번 쯤은 커피로 보답하는 것. 무거운 것을 들어주는 남직원. 모든 짐을 맡기지 않고 나눠 드는 여직원. 복사지를 모두 쓰고 다시 채워 놓는 센스. 왼손잡이 직원을 기억하고 식사 시 편한 자리를 권하는 모습.
그 밖의 더욱 많은 배려의 태도가 있을 것이다. 정석이 없고 답이 뚜렷하지 않는 이 길에 수많은 창의적인 배려의 태도가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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