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일 프랑스와 영국, 벨기에 등 서유럽 3개국과 유럽연합(EU) 본부 순방을 위해 6박 8일간 일정으로 출국한다. 취임 후 첫 유럽 방문이다.
앞서 한·미-한·중 정상회담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외치(外治)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상승한 터라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유럽 순방에서도 지지율 매직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국정원(국가정보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 등의 전방위 대선 개입 의혹과 기초연금 등 공약 파기 논란 등으로 최근 국정지지율이 50%대로 추락한 박 대통령이 외치 성과로 낙제점에 가까운 내치(內治)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하반기 국정운영 동력이 급속히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朴대통령, 유럽 순방 뒤 푸틴과 한-러 정상회담
박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한·EU FTA(자유무역협정) 이행 의지와 정보통신기술(ICT)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플랜을 제시해 ‘세일즈 외교’의 화룡점정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박 대통령 대북정책의 핵심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에 대한 유럽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한편 문화융성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3일 첫 공식 방문지인 프랑스에 도착, 한국 드라마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등 문화협력 강화에 나선다. 4일에는 엘리제 궁에서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과학·교육·문화 등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한 토대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4∼7일까지 ‘수교 130주년’을 맞은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국빈 방문은 영국이 동북아시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박 대통령에게 국빈 초청의 뜻을 전달해 성사됐다.
이 기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인 박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기념비 기공식 참석과 영국 의회 방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7일 벨기에를 방문해 디 루포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서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EU를 방문해 바호주 집행위원장, 반 롬퓌이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서면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유럽 순방과 관련해 “취임 이후 첫 유럽 양자 방문으로, 외교 지평을 유럽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경제 협력 및 문화교류를 통한 미래지향적 협력 기반 구축,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조, 대북 문제 등 한반도 안보에 대한 지지를 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확정됐다.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2∼13일까지 양일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한·러 관계 발전방안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 ▲양국 간 실질협력 등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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