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탈환’에 나선 일본, 대규모 훈련 돌입…왜?
‘센카쿠 탈환’에 나선 일본, 대규모 훈련 돌입…왜?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1.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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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규모 훈련 시작…중국 강하게 반발, 동북아 긴장 고조

▲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중국 핵 잠수함의 사진.@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분쟁을 둘러싸고 촉발된 일본과 중국의 군사력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면서 동북아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최신예 잠수함을 공개한 일본이 전날(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오키나와 주변에서 낙도 탈환작전 등 실전훈련에 돌입한 데 이어 공동 훈련을 위해 러시아 해군과 접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할 태세다.

지난달 28일 중국의 1세대 핵잠수함 공개로 재점화된 ‘센카쿠 탈환’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은 일본 해상 자위대가 ‘지난달 31일 최신예 잠수함 공개→1일 낙도 탈환작전 등 실전훈련’을 속도전으로 전개하면서 극에 달하는 모양새다.

이는 최근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추진하는 등 동북아 지역 내 군사력 강화를 도모하자 중국이 이례적으로 제1세대 핵잠수함을 공개, 양국이 군사력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양국이 국방비 증액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터라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린다.

中, 이례적 핵잠수함 공개…日, 18일까지 대규모 훈련 돌입

실제 지난 3월 일본은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집권 원년인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도 실사용액 대비 10.7% 증가했다고 발표하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의 올해 군비가 4조6천804억 엔(약 54조7천억 원)으로, 중국이 발표한 국방예산(7천201억6천800만  위안·약 130조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질타한 바 있다.

중국에 자극받은 일본이 자위대 병력 확대와 무기개발 등 군비 확장을 꾀하자 이번엔 중국이 일본 군사력 증강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중국군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인줘(尹卓) 해군 소장은 지난 4월 11일 인민망에 일본의 군사력과 관련,  “일본이 한반도 사태를 기회로 삼아 긴장분위기를 조성해 자위대 확충과 무기 강화, 평화헌법 개정 등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일본 방위성은 두 달여 뒤인 6월 25일 ‘2013년판 방위백서’에서 센카쿠 분쟁과 관련, 중국이 영해침입과 영공침범 등 “위험한 행동을 수반하는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후에도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공세를 멈추지 않던 일본은 지난달 28일 오전 9시경 센카쿠열도 주변 해상에 중국 해경국 소속 함선 4척이 모습을 드러내자 대규모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양국 간 군사력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센카쿠 영토 분쟁을 둘러싸고 연일 군 현대화 등 군비 경쟁에 나선 양국의 군사 행위가 동북아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편 동중국해 남부에 위치한 센카쿠 열도는 현재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이 열도는 일본 오키나와의 나하 남서쪽으로 약 400㎞, 중국 본토에서는 350㎞ 정도 각각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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