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표, 안철수 특검 제안에 '환영, 힘 모으자'
김한길 대표, 안철수 특검 제안에 '환영, 힘 모으자'
  • 강창우 기자
  • 승인 2013.11.0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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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문제의식, 안 의원과 민주당이 같다

▲ 김한길 민주당 대표(좌측)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Newsis

[에브리뉴스=강창우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특검 제안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김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안철수 의원이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 사건으로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해 여야가 뜻을 모으자고 제안한 것을 환영한다”며 “안 의원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의 심각성에 대해 지적한 문제의식은 민주당이 이제까지 주장해 온 내용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안 의원을 비롯한 야권 연대가) 힘을 모으면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정치는 산적한 민생과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에 따르면 민주당은 검찰이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을 갈아치운 이후에도 특별수사팀에 남은 검사들이 외압과 수사 방해에 굴하지 않고 소신껏 추가 수사와 공소유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분보장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추가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국군 사이버사령부와 국가보훈처의 대선개입이 국정원과 연계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밝히는 수사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윤 전 팀장은 지난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포털팀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추가적인 공소장 변경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

국정원 심리전단의 중소 커뮤니티 댓글담당인 3팀이 처음으로 드러났고, 이어서 트위터 담당인 5팀에 대한 수사결과가 공소장 변경을 통해 추가됐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담당 2팀에 대한 특별수사팀의 추가 수사 결과는 윤 전 팀장을 교체한 이후에 사라져 버렸다.

이에 김 대표는 “검찰은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국정원 포털팀에 대한 추가 수사 결과를 즉각 공소장 변경을 통해서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의 특검 제안에 김 대표가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은 새로운 전환점에 맞게 됐다. 민주당으로부터 야권 분열의 원인으로 지목된 안 의원이 새누리당을 상대로 민주당과 손을 잡았다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이 특검 정국으로 흐르면서 새누리당의 다음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의 입장을 유지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럴수록 안 의원이 가세한 야권의 힘모으기가 부담스럽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특검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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