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성위 “새누리 우근민 입당? 反여성적 행태”
민주 여성위 “새누리 우근민 입당? 反여성적 행태”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1.07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 제주도당, 우근민 자격심사 13일로 연기…흔들리는 황우여호(號)

▲ 지난 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우근민 제주지사가 "오늘 저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함께 하고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진정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7일 우근민 제주지사의 새누리당 입당 움직임과 관련해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추악한 행태”라며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는 이날 오후 <새누리당은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입당을 거부함이 마땅하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성폭력을 4대 악으로 규정하는 박근혜 정권에서 새누리당이 성희롱 전력자 우 지사 입당을 허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자가당착”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 지사는 성희롱 확정판결을 받은 전력으로 제주도지사에 출마해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분노를 산 바 있다”라고 우 지사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실제 우 지사는 지사 시절인 지난 2007년 집무실에서 여성단체 회원을 성희롱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는 우 지사에게 성희롱 결정과 함께 손해배상 1000만 원을 내렸고, 우 지사가 이에 반발해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2010년 우근민 지사의 민주당 복당 당시 ‘성추행 당사자를 옹호하며 여성을 기만하고 자존심을 짓밟는 반(反) 여성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한 바 있다”면서 “그대로 다시 돌려드린다. 새누리당에 아직 선택의 기회가 남아있다”라고 압박했다.

민주 “우근민 새누리당 입당, 어불성설이자 자가당착”

그러면서 우 지사와 동반 입당했다는 의혹을 받는 1만7000여명의 유령 당원 논란에 대해선 “(새누리당 입당 과정에) 한 치의 정당성과 상식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힐난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같은 날 제5차 상무위원회의를 열고 ‘우근민 사태’와 관련, ‘새누리당 불법입당∙관권개입 의혹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민주당은 우 지사를 둘러싼 유령 당원 논란 등 불법 입당 사례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강력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예정된 우 지사에 대한 새누리당 제주도당의 당원자격 심사가 연기됐다. 우근민 파문을 둘러싸고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여론 ‘눈치 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오늘 13일 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우 지사에 대한 자격심사를 결정한다.

하지만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물론 김태환 전 제주지사 등이 우 지사의 입당에 반발하고 나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령 당원 논란과 관련해 “이번 대규모 입당은 특정인을 위한 자발적 참여가 아닌 동원”이라며 “공정한 경선을 파괴하려는 음모가 숨겨져 있다고 의심하기에 충분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 지사는 지난 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입당 이유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함께 하고 진정한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입당 원서를 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