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11월 괴담, 연예계 ‘긴장’...올해는?
해마다 반복되는 11월 괴담, 연예계 ‘긴장’...올해는?
  • 에브리뉴스
  • 승인 2013.11.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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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계를 뒤흔든 50대 사건 월별 분포도 @SBS 방송 캡쳐 화면

[에브리뉴스] 연예계가 긴장하는 11월이 돌아왔다.

연예계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달로 손꼽히는 11월. 속설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유난히 사망, 폭행 등 사건사고가 잇따라 불거지는 터라 쉽게 긴장의 끈을 놓긴 어렵다.

11월마다 사망, 이혼, 음주운전, 마약, 스캔들 등 유독 연예계에서 큰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해 붙여진 ‘11월 괴담’은 故 유재하와 김현식이 공교롭게도 3년 차이를 두고 같은 날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故 유재하는 1987년 11월 1일, 故 김현식은 1990년 11월 1일 각각 교통사고와 간경화로 숨을 거뒀다.

이 둘은 한국 가요계에서 천재 예술가로 불리고 있는 가수들이다. 단 한 장의 앨범으로 천재성을 인정받은 유재하와 특유의 감성과 목소리로 전설이 된 김현식, 이 둘이 3년의 기간을 두고 같은 날 숨지면서 11월을 비극의 달로 만들어버렸을지도 모른다.

故 유재하와 김현식 이후에도 11월만 되면 사망, 마약, 이혼, 자살 등 소식으로 많은 연예인과 팬들이 충격을 받았다.

1995년과 1999년에는 듀스 김성재와 탤런트 김성찬이 갑작스레 사망했다. 이후 클론의 강원래(2000년)가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기도 했고 2001년에는 배우 황수정과 가수 싸이가 각각 마약 투여와 대마초 흡연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3년에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을 당시 결혼 후 은퇴를 선언했던 배우 고현정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팬들과 연예 관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2005년에는 배우 김부선의 대마초 흡연사건, 가수 원타임 출신 송백경의 음주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2007년에는 한국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박철·옥소리 부부의 이혼 공방이 벌어졌고 이듬해에도 배우 김정은과 이서진이 결별하면서 11월 괴담이 지속됐다.

유독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11월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통계자료도 있다.

2010년 11월에 방송된 SBS E!TV ‘탁재훈의 스타일-수상한 검색어’에서 연예계를 뒤흔든 50대 사건 월별 분포도를 조사한 결과 11월에 10건(20%)의 사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은 7건, 8월과 9월은 각각 5건, 2월·3월·10월은 각각 4건씩으로 드러났다.

11월에 발생한 10건에는 ▲1987년 유재하 교통사고 사망 ▲1995년 듀스 김성재 사망 ▲2000년 강원래 교통사고 하반신 마비 ▲2000년 강원래 교통사고 하반신 마비 ▲2000년 백지영 비디오 사건 ▲2001년 황수정 마약투약 혐의 구속 ▲2001년 싸이 대마초 흡입 혐의 체포 ▲2007년 박철 vs 옥소리, 간통사건 ▲2007년 아이비 동영상 협박사건 ▲2008년 강병규 도박혐의 사건 등이 포함됐다.

연예계 사건사고는 최근에도 이어졌다. 2010년 11월에는 탤런트 박혜상이 숨진 채 발견됐고 영화배우 유동숙이 이탈리아 방문 후 신종플루로 사망했으며 인디뮤지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이진원이 뇌출혈로 사망했다.

작년에는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방송인 에이미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이후 아이유가 슈퍼주니어 은혁과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을 실수로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스캔들이 불거졌다. 이 사건으로 아이유는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을 빼앗겼으며 은혁도 아이유의 팬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는 등 곤혹을 치렀다.

이렇게 음주, 뺑소니, 마약, 사망 등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가 11월 달에 편중돼 있는 이유는 연말을 앞두고 경찰과 검찰에서 집중단속을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연초와는 달리 느슨한 분위기가 형성돼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도 11월 괴담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금은 11월 10일이다. 11월 괴담 중 10일에는 2005년 신정환이 도박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전원일기에서 최불암의 어머니 역할을 맡았던 배우 정애란이 암으로 사망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연예계에 사건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올해 11월에는 아직까지 연예계에 큰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수많은 팬들은 연예계가 올해를 11월 괴담 징크스를 깰 수 있는 해로 만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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