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새누리당이 10일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씨’로 지칭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향해 “어리석은 막말 본색”을 드러냈다고 맹비난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이 대표는 국민이 인정한 공당의 대표라고 하기엔 너무나 부족한 면모를 보였다”라며 “대중집회에서 대통령을 ‘박근혜 씨’로 지칭한 이 대표는 통진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엔 부적격자”라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심판 국정원 해체 공안탄압 분쇄 5차 민주찾기 토요행진’에서 “과연 누가 민주주의자이고 누가 독재자냐”라며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검찰총장까지 잘라내는 박근혜 씨가 바로 독재자 아닙니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정권 비판한다고 야당에 대해 내란음모죄 조작하고 정당해산까지 청구하면서 헌법을 파괴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박근혜 씨가 바로 독재자 아닙니까”라고 재차 꼬집은 뒤 “박근혜 씨를 여왕으로 모시고 숨죽이는 새누리당이 1인 정당 독재정당”이라고 십자포화를 퍼부은 바 있다.
이에 홍 원내대변인은 “공당의 대표는 그에 맞는 격이 필요하다”면서 “스스로 분노와 울분을 참지 못하겠다고 해서 국가지도자에게 막말을 뱉어내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도 갖출 줄 모르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지만 “이정희,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직격탄
그는 거듭 이 대표를 향해 “국민께 사죄하고 머리를 조아려도 모자라다. 국기문란·내란음모에 휘말린 것만 가지고도 이 대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마땅하다”면서 “국민들이 통진당의 해산을 요구하고 있는 마당에 이 대표의 어리석은 막말 본색은 통진당이 더욱 외면받도록 만들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통합진보당이 “과연 새누리당이 ‘격’을 따질 자격이나 되느냐”라고 발끈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이 이 대표에게 ‘공당의 대표가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박근혜 선대위까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부정선거의혹이 터져 나왔고 그 최고의 수혜자가 현 대통령이라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새누리당이 ‘격’을 따진다? 적반하장도 이런 유분수가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제 이 대표의 표현은 그야말로 최대한의 인내심의 결과임을 똑똑히 전한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더 이상 어떻게 더 예의를 갖추기를 바라는가. 독재의 길을 선택한 통치자에게 저항의 민심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진보당의 사명”이라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며 최대한의 예의를 취한 것이다. 새누리당에 경고한다. 존중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우리 국민을 존중하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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