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정국서 만난 ‘黃-金’, 곳곳서 긴장감 감지
대치정국서 만난 ‘黃-金’, 곳곳서 긴장감 감지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1.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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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김한길, 11일 오후 민주 당사서 회동…떡 들고 간 ‘黃’ VS 심각한 표정 ‘金’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오른쪽)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민주당 당사를 방문,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새 당사를 마련하고 일을 시작한다고 해서 예방하러 왔다.(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VS “나란히 앉아서 웃고 있기에는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 민주주의와 민생이 대단한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에 그렇다.(김한길 민주당 대표)”

간극이 너무 깊었다. 국정원(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태로 대치정국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만난 여야 대표는 정국 해법에 대한 인식 차를 극명히 드러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여야 대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손은 여당이 먼저 내밀었다. 황 대표는 11일 오후 민주당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김 대표를 예방했다. 지난달 민주당이 당사를 영등포에서 여의도로 이전한 뒤 처음 방문한 황 대표는 축하의 ‘떡’과  ‘화분’을 들고 김 대표를 예방했다.

황 대표는 “함께 일을 잘해야 하는데 (국정원 사태로) 얽힌 것도 있고…. 앞으로 (여야가) 잘되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말한 뒤 과거 양당 대표 회동을 언급하며 “전에도 양당이 새 당사 마련했을 때 대표들이 와서 얘기를 나눈 전례가 있다”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려고 노력했다.

황우여 “서로 노력하는 계기 만들자” VS 김한길 “민주주의-민생 위기”

이에 김 대표는 “떡까지 가지고 오신 것 고맙긴 하지만,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고 잘라 말한 뒤 “지난 대선 (개입) 의혹 사건들을 가지고 오히려 공약파기, 경제실정, 민생파탄 등을 덮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악재를 하나하나씩 꺼내놓고 야당에 극심한 비난을 퍼붓는 것으로 정국이 풀린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큰 오해”라며 거듭 날을 세웠다.

또한 “(국정원 문제를) ‘양특(특검과 국회 특위)’로 넘기고 여야는 민생과 경제 살리기 법안과 예산심의에 전념해야 한다. 또 하나,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매듭지어놔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새누리당이)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은 어떤 생각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시간은 자꾸 가고 있고 여당의 결단, 대통령의 결단이 있어야 이 정국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길이 보이지 않아서 참으로 답답하다”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와 김 대표의 모두발언 공개 후 이들은 곧장 비공개 회담에 들어갔다.

황 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민생입법 과제와 예산안 처리를, 김 대표는 원샷 특검을 각각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여야 대치정국 해법에 대한 합의점 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공개 회담에는 새누리당 여상규 대표 비서실장과 유일호 대변인과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과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 김관영 수석대변인이 각각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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