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범야권연대 출범에 강경대응 천명한 까닭
새누리, 범야권연대 출범에 강경대응 천명한 까닭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1.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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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 “민주+정의+安 연대? 新 야합연대” 직격탄…특검 정국 차단 의도

▲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왼쪽)과 홍문종 사무총장@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새누리당은 12일 국정원(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의 진실규명 촉구 등을 고리로 연대에 나선 민주당과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 시민사회단체 등을 향해 “신(新) 야합연대”라고 깎아내리며 전면전에 나섰다.

통합진보당을 제외한 야당과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이 이날 오전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각계 연석회의(각계 연석회의)’를 출범시키자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부터 이들을 향해 “불빛을 좇는 하루살이”, “종북주의”, “대선불복 연대” 등의 표현을 써가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범야권이 각계 연석회의를 통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특검(특별검사)’을 승부수로 띄우자 ‘야합-대선불복’ 프레임을 앞세워 초반부터 기선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새누리당은 최근 파문을 일으킨 통합진보당 사태를 언급, 범야권 틈새 벌이기에 나섰다. 박근혜 정부 하반기 정국부터 내년 지방선거까지 몰아칠 야권발(發) 정계개편을 ‘찻잔 속 태풍’에 그치도록 하기 위한 맞불 행보로 보인다.

與, 각계 연석회의 향해 “불빛을 좇는 하루살이…대선불복 연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각계 연석회의 출범과 관련해 “정치적 철학과 이념, 정책 노선이 (다른) 조직 간 동상이몽 연대는 철지난 구태정치의 표본이자 ‘신 야합연대’에 불과하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최 원내대표는 “신 야합연대가 주장하는 특검은 결국 대선불복이라는 정쟁의 불쏘시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은 ‘신 야합연대’가 주장하는 특검에 대해서는 결코 타협의 여지가 없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장외투쟁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선택한 다음 전략이 민생 정치가 아니라 ‘신 야권연대’로 포장된 ‘신 야합연대’”라며 “(이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던 장외투쟁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선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를 거론하며 “(야권)연대 결과는 총선과 대선 패배 그리고 국회를 혁명의 교두보로 삼은 이석기 등 종북주의자들의 국회 입성이었다”라며 “민주당은 ‘신 야합연대’로 이석기 사태와 국민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해온 약속 파기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응수했다.

국정원 특검을 둘러싼 민주당과 안 의원의 입장차를 거론하며 범야권 틈새 벌이기 발언도 나왔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특검과 예산안 연계에 반대한 안 의원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히면서도 “민주당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안 의원의 이번 발언은 적절한지를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며 “안 의원 특유에 양다리 걸치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사무총장은 “그동안 안 의원이 정치 현안에 대해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다 애매모호한 태도를 지켜왔다”라며 “선거 때만 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야권’이라는 이름하에 모여드는 모습은 마치 선거승리라는 불빛을 좇는 하루살이와 같은 모습”이라고 맹비난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각계 연석회의 출범에 대해 “대선불복 심리를 공유하는 선거불복 정파들의 결합체”라며 “한마디로 대선불복연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벌써부터 신 야권연대가 아니라 과거의 낡은 선거연대의 리바이벌이라는 주석이 붙고 있다”면서 “자력으로 생존하지 못하고 곁 불쬐기에 의존하는 야당 정치의 한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말한 특검은 누가 봐도 뒷북치기요, 안철수 의원 따라하기”라며 “민주당이 느닷없이 던진 안 의원의 특검 한 마디에 통째로 끌려가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한편 각계 연석회의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공동 선언을 통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실시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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