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내년 6.4 지방선거를 목표로 독자세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르면 오는 24일께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상수인 ‘안철수 신당’ 창당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선 ‘安(안) 신당’ 지지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안철수 신당이 영호남을 기점으로 양분한 거대 양당(새누리당과 민주당) 구도에 적잖은 변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에 따라 안철수 신당과 새누리당, 민주당 등이 제1당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안철수 신당 지지율 추이 살펴보니…야권발 정계개편 ‘핵’
17일 안 의원 측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24일, 늦어도 내달 초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신당 창당을 주도할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전국 실행위원 466명 등을 발표하면서 독자세력화에 속도를 낸 안 의원 측은 신당 창당 선언 이후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등을 시작으로 내년 2월 이내에 창당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안 의원 측이 ‘오는 24일 창당 선언→내년 2월 이내 창당’ 로드맵을 밝힌 것과 관련해 ‘타이밍 정치’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4일은 안 의원이 지난해 야권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전격 사퇴(11월 23일)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또한 내년 2월은 내년 6·4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점과 맞물린다.
지난해 대선 과정 내내 특유의 타이밍 정치로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곤혹스럽게 했던 안 의원의 승부수가 재연될지 주목할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안철수 신당 지지율 최대 20%대 후반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 경우 제1야당인 60년 정통의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에 밀리는 결과를 초래, 야권발 정계개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6월 이후 정당지지율을 살펴본 결과, 안철수 신당은 ‘최소 19.9%∼최대 27.5%’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2.0%P)
가장 최근 데이터인 지난 4일∼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새누리당 42.5% > 안철수 신당 21.7% > 민주당 15.0% > 정의당 2.6% > 통합진보당 1.9%의 순을 기록했다.
안철수 신당은 6월 둘째 주 26.2%를 시작으로 ‘27.3%→27.5%’로 6월을 마감한 뒤 7월 들어서도 ‘25.1%→25.7%→25.1%→25.1%’ 등의 비교적 안정된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최장집 고려대 교수가 <정책 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직을 사임한 8월 셋째 주 23.0%로 다소 하락하더니 9월 내내 ‘19.9%→22.2%→21.5%→22.3%’를 기록하며 힘에 부치는 기색이 역력했다.
10월에도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23.1%→22.5%→23.3%→21.2%→23.3%’ 등으로 25%대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 6월 이후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최소 19.9%∼최대 27.5%’에 머무른 셈이다.
다만 신당 창당으로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가 예상되는 만큼 정당지지율이 30%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지난 15일 기자와 통화에서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 “민주당과의 호남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안철수 신당 창당으로 민주당이 어려운 국면에 처한 것만은 사실이지만, (양측이) 경쟁적 협력관계인 만큼 향후 같은 길을 모색하지 않겠느냐”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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