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 “민주, 의원직 사퇴 요구? 대꾸할 가치 없어” 일축
서상기 “민주, 의원직 사퇴 요구? 대꾸할 가치 없어” 일축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1.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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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NLL 포기 발언 여러 차례…盧, 포기의사 없었으면 자리 박차고 나왔어야”

▲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NLL(서해 북방한계선) 포기 취지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자기 입으로 NLL 포기 발언을 ‘안 했으니까 (NLL을 포기 취지 발언을 한 게)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어린아이 같은 얘기”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에브리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이 검찰수사 결과 “NLL 포기 발언은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이 했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김정일이 여러 차례 NLL 포기 발언을 했고, 노 대통령이 맞장구를 치지 않았느냐”면서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앞서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하 대화록) 폐기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광수 부장검사)가 지난 15일 발표한 수사결과에 따르면, ‘NLL 포기’ 발언은 노 전 대통령이 아니라 김 전 위원장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김 위원장이 “양측이 용단을 내려서 옛날 선(NLL)들 다 포기한다”고 발언했고, 이어 노 대통령은 “내 임기 동안에 NLL 문제는 다 ‘치유’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NLL 포기 발언의 주체는 노 전 대통령이 아니라 김 전 위원장인 셈이다.

민주, 새누리당에 ‘서상기-정문헌’ 사퇴 공식 요구

그러자 민주당은 이날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여권은 이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으면서 거짓선동으로 국민을 속이고 협박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을 저질렀다”면서 새누리당 서상기-정문헌 의원의 사퇴를 황우여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 광기를 보인 새누리당이 벌여온 정쟁과 논란은 국익을 훼손해서라도 권력을 유지하려는 추악한 범죄행위”라며 “고인이 된 대한민국 대통령의 명예를 짓밟은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서상기-정문헌’ 의원 사퇴 근거로 ▲거짓으로 국민을 속였고 표를 도둑질한 점 ▲있지도 않았던 영토에 대한 정쟁으로 국익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북의 주장에 동조한 점 등을 꼽은 뒤 “두 사람의 행위는 반드시 단죄돼야 한다”며 “이들의 의원직 사퇴를 두 사람의 양심에만 맡길 문제가 아니다”라며 황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서 의원은 “김정일이 여러 차례 NLL 포기 발언을 했다”면서 “노 대통령이 NLL을 포기할 의사가 없었으면, (남북정상회담) 자리를 박차고 나왔어야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의원직 사퇴 불가가 공식 입장이냐”라는 질문에 “사퇴할 의사가 있고 없고 간에 말이 되는 얘기를 해야지, 대꾸를 하지”라며 “(민주당의 사퇴 요구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서 의원과 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NLL 포기 취지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의원직 사퇴’와 ‘정치적 생명’을 각각 걸었다.

서 의원은 지난 6월 20일 국정원(국가정보원)이 제공한 대화록을 무단 열람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대통령이 NLL 포기 취지 발언은 물론이고 수시로 김 위원장에게 ‘보고드린다’라는 식의 말을 썼다. 내 말이 조금이라도 과장됐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B(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낸 정 의원도 지난해 10월 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NLL 때문에 골치 아프다. 미국이 땅따먹기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니까. 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하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에브리뉴스>는 사퇴 입장을 듣기 위해 정 의원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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