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천안함 강연, 정치권까지 시끌…도대체 왜?
이외수 천안함 강연, 정치권까지 시끌…도대체 왜?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1.20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태경, 천안함 강연한 이외수에 “순국 장병 욕보여”…이외수 “병역 필했다”

▲ 소설가 이외수(67) 씨@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소설가 이외수(67) 씨의 천안함 강연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이 씨가 지난 16일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 ‘천안함’ 편에 출연해 해군 제2함대에서 강연하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천안함을 조롱한 이외수의 강연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태에서) 순국한 장병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하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씨의 천안함 강연과 관련해 “황당하다”, “당혹스럽다”, “참담한 심정”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대 관련자의 문책과 함께 해당 방송사의 공개 사과, 이 씨 출연분에 대한 방송 중지 등을 각각 요구했다.

그는 “천안함 잔해가 전시돼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고 조롱하던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그것이 MBC <일밤-진짜사나이>를 통해 방송된다니”라고 말을 잇지 못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씨가 천안함 사태 당시인 지난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서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 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선 딱 한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라고 남긴 데 따른 비판으로 보인다.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Newsis

하 의원은 “(이 씨는) 해당 트위터에서 소설 쓰기의 당사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지목하고 있지는 않으나, 이 글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겨냥한 것임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면서 “이외수의 눈에는 우리 국민들이 우습게 보이느냐, 천안함에서 희생된 장병들에 대해 아무런 미안함도 없느냐”라고 꼬집었다.

거듭 이 씨를 향해 “초청강연회 이름이 ‘힐링콘서트’였다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누구를 힐링하겠다는 말인지”라고 비난을 퍼부은 뒤 “그 모욕적인 자리에 (있던) 해당 부대의 장교와 지휘관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택 2함대 사령부 측의 깊은 반성과 MBC의 공개사과 등을 요청한 뒤 “천안함 유가족들에게는 직접 찾아가 백배사죄해도 모자랄 것”이라며 “2013년 11월 16일은 평택 제2함대 사령부에서 대한민국화 해군의 명예가 잠시 사라졌던 부끄러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씨는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하 의원을 향해 “으원(의원)님 군대 안 가려고 국적 포기한 고위층 자녀들보다 황당하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