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인준안-해임안’ 협상 실패…대치 정국 장기화되나
與野 ‘인준안-해임안’ 협상 실패…대치 정국 장기화되나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1.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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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황찬현 감사원장 인준안부터” VS 野 “황교안 해임건의안이 먼저”

▲ 정홍원 국무총리(왼쪽)와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320회 국회(정기회) 13차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끝내 결렬됐다. 대치 정국이 한창인 22일 여야 원내지도부는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인준안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놓고 협상에 들어갔으나, 합의점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특별검사) 수용을 둘러싼 공방전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가 정기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하지 못함에 따라 정국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긴급 4자 회동을 갖고 ‘황찬현 임명동의안-황교안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경제분야 국회 대정부질문 도중 본회의장 밖으로 나와 국회 운영위원장실로 이동했다.

하지만 ‘인준안-해임안’ 협상은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황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선(先)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민주당은 국정원(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수사의 외압 논란을 일으킨 황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먼저 안건에 붙이자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최 원내대표 등이 황 장관 임명동의안의 직권상정 의지를 밝혔고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측의 입장은 한 치도 나아가지 못했다.

앞서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 장관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민주당을 향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문제를 빌미로 정상처리에 협조를 안 해줬다”라고 비판한 뒤 “황교안 해임건의안을 제출해 놓고 이것과 연계시켜 감사원장 표결에 임하느니 마느니 얘기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국민의 요구인 특검 도입과 진실 은폐 외압 행사의 당사자인 황교안 법무장관,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해임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꼬집은 뒤 황 장관 임명처리안을 언급하며 “강행한다면 참으로 못된 민낯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강창희 국회의장이 나섰다. 강 의장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함께 5자 회동을 열고 ‘인준안-해임안’ 협상에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또다시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직권상정을 주장했고, 강 의장이 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5자 회동마저 결렬됐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내주 초 공식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야는 주말 동안 ‘인준안-해임안’ 타결을 위한 물밑 협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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