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정국정상화 회담 전격 제안…황우여 ‘수용’
김한길, 정국정상화 회담 전격 제안…황우여 ‘수용’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1.25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합]황우여-김한길, 25일 오후 2시 국회서 양당 대표회담 개최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오른족)와 김한길 대표@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태로 촉발된 대치 정국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정국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에게 전격 제안했다. 이에 황 대표는 “일단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25일 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대표회담을 열고 정국정상화를 위한 해법 마련에 들어간다.

이른바 ‘양특(국정원 특위-특검)’ 수용 여부를 둘러싼 여야 공방전과 지난 22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 논란이 맞물린 상황에서 민주당의 정국정상화 제안이 대치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태로 확산된 대치 정국과 관련, “이르면 오늘(25일) 황 대표를 만나 정국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불법 대선) 관련 의혹 사건은 특검(특별검사)에,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은 국정원 특위에 맡기고 여야는 민생 법안과 예산심의에 전념하자는 것”이라며 양특 구성을 논의할 ‘양당 협의체’ 카드를 들고 나왔다.

김한길, 양특 수용 압박에 황우여 ‘특위’만 수용할 듯

그러면서 김 대표는 그간 줄기차게 요구해온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해선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문책은 대통령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제단의 정권퇴진 시국미사에 대해선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무시하는 불통정치가 불러온 필연적 결과”라고 말한 뒤 “정치가 제자리를 찾아서 더 큰 혼란을 막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치가 제 역할을 다한다면 굳이 종교가 현실정치에 대해 말해야 할 이유가 없다”라며 “성직자들이 현실정치를 거론해야 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아프게 깨닫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제단 박창신 원로신부의 강론에서 나온 NLL(서해 북방한계선) 논란에 대해선 “민주당의 NLL 입장은 한결같다. 민주정부 10년간 NLL을 한 치의 빈틈없이 사수해왔다”라고 선을 그은 뒤 “국가안보에 관한한 민주당은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양특 논의를 위한 ‘양당 협의체’ 제안에 황 대표는 “일단 만나겠다”라고 화답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원내 문제이기 때문에 양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4자 회동이 원칙”이라면서도 “(김 대표가) 만나자고 제안하니 일단 만나겠다”라고 이같이 전했다.

하지만 양당 대표회담이 정국 경색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는 미지수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가기관 대선 개입의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과 국정원 개혁특위 수용을 요구한다는 계획이지만, 황 대표는 특위는 수용하되 특검은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