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군 병사의 한 끼 식비가 중학생 절반 수준인 2천144원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경북 영천)은 26일 “군의 중학생 수준 급식 위해서는 2천376억 원의 예산 증액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13년도 중학생 급식의 한 끼 순수 식재료비가 2천740원인 반면 군 장병의 한 끼 배정 식비는 2천144원(일일 급식비 6천432원)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우리 군 장병의 일일 급식비 단가는 초등학생(2천880원)보다 낮고 미군(4천235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서울시 초등학생의 2013년 한 끼 급식 단가 2천880원의 74%, 중학생 급식 단가 3천840원의 50%에 불과한 수치다.
급식비 예산 증가율도 도마에 올랐다. 최근 5년간 군 장병 급식비 물가상승률이 4.2%에 불과, 연평균 식료품 물가상승률 6.2%보다 낮았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정 의원은 “2013년도 중학생 급식의 한 끼 순수 식재료비인 2천740원 수준으로, 군 장병에게 급식하기 위해선 2014년 예산안 2천376억 원을 증액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국감에서 군 장병 급식비와 관련한 정 의원 질의에 대해 “2013년 장병 일인당 일일 급식비는 순수 식재료비만 계산한 것으로 중학생 급식비는 순수 식재료비 외에 인건비와 전기세 등 관리비가 포함돼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날 “서울시 중학생의 한 끼 급식비 3천840원 중 순수 식재료비는 2천740원으로 인건비와 관리비를 제외하더라도 군 장병 한 끼 급식비 2천144원보다 596원 많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군 훈련병에게 지급되는 빵과 초코파이 등의 추가증식비(1일 500원)를 포함해도 (군 장병 식비 단가는) 중학생과 초등학생의 순수 식재료비보다 적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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