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朴대통령, ‘창조경제 허브’ 역할 주문
대전 찾은 朴대통령, ‘창조경제 허브’ 역할 주문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1.29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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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朴대통령, 29일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행사서 축사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융합연구소를 방문, 강성모 총장의 안내를 받으며 아이카이스트의 터치스크린을 시연해 보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중소·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창조경제의 허브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면서 “대덕특구를 중소·중견기업의 R&D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전시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최된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창조경제 허브 역할론을 강조하며 “정부는 새로운 발전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고 창조경제의 핵심에는 과학기술이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함께 이룬 과학기술, 함께 누릴 미래창조>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는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지난 40년간 과학입국의 토대를 마련한 업적을 되새기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간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R&D(연구개발)에 집중해 대덕특구를 중소·중견기업의 R&D 전진기지로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전문]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식 축사

존경하는 과학기술인과 기업인 여러분,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니 저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 동안 연구실과 강의실 그리고 산업현장에서 우리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과학기술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40년 전 ‘과학입국과 기술자립’을 목표로 처음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조성했을 때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400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과학기술인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이 만나 세계가 놀라는 기적을 일구어냈습니다.

야산과 구릉지, 포도와 배 밭이 전부였던 대덕은 세계적인 과학기술도시가 되었고, 오늘날 대한민국은 과학경쟁력 세계 7위의 과학기술강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리나라는 가내 수공업체제에서 중화학공업과 첨단산업국으로 급속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대덕특구에서 시작한 과학기술이 이제 전 세계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지금 해마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대덕특구를 방문하고 있고, 많은 개도국에서 대덕특구 모델을 전수받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오늘의 과학기술강국으로 이끌어 오신 대덕특구인 여러분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주요한 자산이고 21세기를 이끌어갈 주인공들이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과학기술인 여러분, 지금 우리는 중대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중요한 시기를 슬기롭게,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만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정부는 새로운 발전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창조경제의 핵심에는 과학기술이 있습니다.

과거 우리는 자원도, 자본도 없었습니다. 그런 우리나라가 과학기술에 투자하며 오늘의 성장을 이루었듯이 이제 다시 한번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일으켜서 신기술과 신아이디어를 만들고 신시장과 신산업을 창출한다면, 오늘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의 여정에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1번지 대덕특구가 핵심적 역할을 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이제 우리 출연연구원은 민간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R&D에 집중하고, 중소·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중점 지원해서 대덕특구를 중소·중견기업의 R&D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연연구원의 미활용 특허를 일반에 공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응용기술을 제공하여 중소·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창조경제의 허브 역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대덕특구를 창조경제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마음 놓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가재정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증액했고, 과학기술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인 연금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과학기술 유공자를 예우하기 위한 법률을 제정하고 보육시설을 비롯한 과학기술인 복지시설을 확충해 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과학기술인 여러분, 과학기술은 언제나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개척하여 인류의 미래를 밝혀 주었습니다.

현재 인류의 최대 고민인 기후변화, 환경,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길을 찾는 데에도 과학기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답을 찾기 위해 지금 세계에는 융합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앞으로 과학기술인 여러분이 합심해서 영역을 넘는 융합연구를 통해 인류의 발전과 행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40년간 선배 과학기술인들이 땀과 열정으로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들어 내셨듯이 여러분의 열정과 꿈이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국민여러분께서도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 과학계를 응원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 번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을 축하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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