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개월 연속 70%대 점유율 부진에 ‘울상’
현대차, 4개월 연속 70%대 점유율 부진에 ‘울상’
  • 임상현 기자
  • 승인 2013.12.04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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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쌍용차 등 승승장구…현대차 대대적 반격
▲ 내수 시장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사양으로 무장한 벨로스터를 출시해 반격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

[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국내 점유율이 4개월 연속 70% 수준에 머무르자 부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내수 점유율은 45.6%(5만4302대), 기아차는 32.7%(3만 8952대)로 합산 78.3%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지난 3월 83.2%로 연중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올해 1~7월 줄곧 80% 선을 지켜왔다.

80% 점유율이 붕괴된 시점은 지난 8월이다. 8월 78.0%로 떨어진 뒤 9월 77.1%, 10월 78.7%, 11월 77.8%로 하락과 반등을 거듭하며 70%대 후반 점유율에서 좀처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작년 9~12월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로 판매가 급증해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불경기에 따른 내수 부진과 조업일수 감소 등도 판매부진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한국GM과 쌍용차는 나란히 올해 월간 최고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쌍용차 판매량은 작년보다 무려 48.5% 증가해 르노삼성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한국 GM과 르노삼성도 각각 판매량이 2.4%와 2.3% 증가했다.

한국GM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11.8%(1만4100대)를 나타냈으며, 쌍용자동차는 5.5%(6540대), 르노삼성자동차는 4.4%(5301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경쟁사들의 성장에 현대·기아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국내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어떤 품목이든 한 업체가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건 매우 비정상이다. 아무리 품질과 서비스, 브랜드 파워가 뛰어나도 특정브랜드가 시장을 지배할 경우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현대·기아차가 독점적 지위를 획득하고 있는 내수 시장에서 국내 소비자를 홀대한다는 얘기는 공공연하게 흘러나왔다.

결국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이중 가격 정책과 상이한 부품 보증기간을 적용하는 등 국내 소비자를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현대·기아차도 안정적인 국내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자동차 라인업을 다양화해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출력이 높은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모델, 차량의 형태를 해치백·쿠페 등으로 다양화한 파생모델, 연비 효율이 높은 디젤·하이브리드 모델 등 인기 수입차 모델들에 상응하는 ‘대항마’를 출시해 시장 지키기에 나선 것.

또한 아반떼·쏘나타·그랜저·싼타페 등 많이 팔리는 차종에 고성능·고출력 엔진을 탑재하는 방안 등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이다.

충성 고객에게는 자동차 값의 최대 3%까지 할인해주기로 했다. 차량 구매 시 지급하는 블루멤버스 포인트를 1회 구매 시 차량 가격의 0.7%, 2회 1.1%, 3회 1.5%, 4회 2%, 5회 2.5%, 6회 이상 3%로 확대하는 것. 블루멤버스 포인트는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차량을 여러 번 살수록 사실상 더 많은 할인을 받는 셈이다.

전방위적으로 내수 시장 회복에 나선 현대·기아차의 성적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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