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경화 논란 빚은 김효석, 안철수 곁으로…
민주당 우경화 논란 빚은 김효석, 안철수 곁으로…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2.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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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새정치추진위, ‘김효석·이계안·박호군·윤장현’ 공동위원장 체제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새정치추진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계안 2.1 연구소 이사장과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 안철수 무소속 의원, 박호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송호창 무소속 의원.@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안철수 신당의 전초기지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이하 새정치 추진위)’가 베일을 벗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 추진위 공동위원장으로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김효석·이계안 전 민주당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소통위원장과 대변인에는 송호창 무소속 의원과 금태섭 변호사가 각각 임명됐다.

새정치 추진위를 본격 띄운 안 의원 측은 향후 인재영입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신당 창당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 추진위 인사의 핵심은 ‘중도성향 인사-지역·전문성 안배’로 요약된다. 중도 포지션으로 거대 양당(새누리당과 민주당)과 차별화에 나선 뒤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안정당과 전국정당화를 꾀하겠다는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새정치 추진위, 지방선거 인선 아냐”

새정치 추진위원장 4인의 지역은 인천(박호군), 광주(윤장현), 전남(김효석), 경기도(이계안) 등이고 소통위원장인 송 의원은 대구(지역구는 경기 의왕), 안 의원은 부산이다. 충청권 등 중부권 일부 벨트를 제외한 전 지역이 고르게 배분된 셈이다.

또한 박 전 장관은 지난 2003년 과학기술부 장관을, 윤 이사장은 <아름다운 가게> 대표와 <광주·전남비전 21> 이사장 등을 각각 역임했고, 민주당 출신인 김 전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정책위의장과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등을 거친 정책통이다.

그간 정치권 안팎에서 ‘박호군-인천시장, 윤장현-광주시장, 김효석-전남지사, 이계안-서울시장’ 드림팀 시나리오가 심심치 않게 나온 터라 사실상 6.4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인선안이라는 관측이 많다.

 

▲ 왼쪽부터 이계안 2.1 연구소 이사장과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 안철수 무소속 의원.@Newsis

안 의원은 이날 이와 관련해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인선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면서도“필요하다면 삼고초려, 십고초려도 하겠다”라며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정치 추진위 인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 전 의원의 위원장 인선이다.

지난 2009년 ‘뉴 민주당 플랜’을 입안한 김 전 의원이 안 의원과 손을 잡음에 따라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의 성장과 진보진영의 복지 사이에서 ‘제3 노선’을 걸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도 “(안 의원이) 중소기업을 통한 성장, 일자리 중심 성장, 포용적인 성장을 고민한다. 단지 재벌 개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1대99 사회’를 개혁하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안 의원이 뉴민주당 플랜의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 많은 기회 ▲더 높은 정의 ▲따뜻한 공동체의 3대 가치와 ▲포용적 성장과 ▲기회의 복지의 2대 발전 전략을 근간으로 하는 뉴민주당 플랜은 일자리 중심의 성장정책, 재벌에 대한 감독 강화, FTA(자유무역협정) 대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뉴민주당 플랜은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는 탈이념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당시 민주당 강경파와 진보진영 내부에선 “사실상 우경화 노선”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야권발 정계개편 과정에서 중도층 포섭을 둘러싼 양측의 사활 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을 탈당한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탈당 배경과 관련해 “수많은 날을 번민으로 보냈다. 하지만 긴 흐름을 놓고 볼 때 무엇이 국민의 뜻을 헤아리는 길이고 민주당이 거듭날 수 있는 길인지를 깨닫고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민주당은 고통스러운 혁신보다는 연대와 단일화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려고 했다”면서 “그 결과 우리는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에 이어 2012년의 총선과 대선까지 연패하고 있다”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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