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사퇴 촉구’ 장하나 의원 홈페이지 다운
‘朴대통령 사퇴 촉구’ 장하나 의원 홈페이지 다운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2.08 20: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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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지난해 대선은 부정선거, 朴대통령 사퇴해야”…與 ‘격앙’ 野 ‘곤혹’

▲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인 장하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본인의 의원실에서 지난 18대 대통령선거를 부정선거라고 규정하고 대선 결과 불복 선언과 내년 6·4 지방선거 때 보궐선거를 주장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8일 지난해 대선을 ‘총체적 부정선거’로 규정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 정치적 파장을 예고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박 대통령의 하야를 공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장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접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장 의원이 이날 박 대통령 사퇴 촉구 성명을 발표하자 “막장 드라마” “근거 없는 쿠데타” 등의 표현을 써가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당의 입장과 다른 개인적 입장”이라고 유감을 표시하고 나섰지만,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시국미사에서 나온 박창신 원로신부의 부정선거 발언과 맞물려 대선 불복 프레임이 연말 정국을 또 한 번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이메일을 통해  “‘부정선거 대선 결과 불복’을 선언한다”면서 “부정선거 수혜자 박 대통령은 사퇴하라. 6.4 지방선거와 같이 대통령 보궐선거 실시하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국가정보원)의 2천270개 트위터 계정(2천200만 건의 댓글)과 군국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등의 대선 개입 의혹을 언급하며 “현재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도 지난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선거는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임이 명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박 대통령) 본인이 직접 도움을 요청한 적은 없을지 몰라도 국가기관 불법선거 개입의 도움으로 당선됐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 “총체적 부정선거이자 불공정 선거로 당선된 박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하는 것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하나, 대선 보궐선거 주장…“朴 당선, 사이버쿠데타”

이어 “(박 대통령은) 선거 부정이 언급될 때마다 ‘대선 불복’으로 책임론을 방어해 왔고 국가기관 선거 개입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은폐하기 위해 ‘개인적 일탈’로 꼬리를 자르고 검찰총장과 검찰 수사 책임자를 찍어냈다”면서 “더 이상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단하라는 요구를 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박 대통령의 아버지가 총과 탱크를 앞세운 쿠데타로 대통령이 됐다면, (현재는)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한 사이버쿠데타로 바뀌었다는 것만 다를 뿐”이라며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음을 인정하고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순응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대선 보궐선거를 치르자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부정선거, 불공정 선거로 치러진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 민주주의 실현”이라며 “(대선 재보선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박 대통령을 향해 “남은 4년 임기 동안 부정선거 수혜자로 반쪽짜리 대통령이 돼 끝없이 사퇴의 압박과 억압통치 사이에서 버틸 것인가. 진실 규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비용이 절감되는 공정한 재선거를 통해 온전한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될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라고 거듭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즉각 장 의원의 대선 불복 선언을 ‘근거 없는 쿠데타’로 규정짓고 총공세에 나섰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이와 관련, “한 마디로 막장 드라마”라며 “유권자 모두를 모독하고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폄훼한 것”이라고 민주당 지도부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은희 원내대변인도 “개별 헌법기구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뛰어넘는,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라고, 이학만 부대변인은 “민주당이 대통령 흠집 내기, 근거 없는 쿠데타를 논한다면 국민은 통합진보당과 같이 심판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장 의원 성명발표에 대해 “의원 개인 생각일 뿐”이라며 “소속 의원이 당의 입장과 다른 개인적 입장을 공개 표명하는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성명서 발표와 관련해 당 지도부와 의견 조율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국기문란사건에 대한 당의 입장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 대통령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에 있다”라고 명확히 전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제시한 특위·특검은 지금 실현됐거나 현실화를 위한 범국민적 노력이 진행 중에 있다”면서 “민주당은 앞으로도 국기문란 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라는 국민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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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이♥ 2013-12-08 20:40:56
니아버지 어머니가불쌍하다

하늘지기 2013-12-08 20:31:48
꼴뚜기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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