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한국정치,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라
[데스크 칼럼]한국정치,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라
  • 김갑식 편집국장
  • 승인 2013.12.08 2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에서 졌으면 순순히 인정하는 프로 게이머 닮기를

[데스크 칼럼]우리 국민들이 여론조사를 통해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사람 1순위에 정치인을 꼽은 지도 여러 해가 흘렀다. 당시 응답자들은 지나가는 사람의 말보다 정치인의 말을 더 믿지 못하겠다고 답해 정치인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어느 시대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정치가 국민을 편안케 하는 것을 제일의 목표로 삼아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오래 전부터 대한민국은 오히려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해 주는 형국이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야권에서 대선 불복의 목소리가 나오는 듯싶더니 마침내 8일 민주당의 한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와 내년 지방선거 때 대통령 보궐선거를 다시 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대통령이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로 당선되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 박대통령의 부친인 고 박정희 전대통령 이름까지 거명하며 모욕적인 언사도 서슴치 않았다.

한 원로정치인은 사견임을 전제로 만일 비례대표 초선인 30대 중반의 이 의원의 주장처럼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임이 명백하다’면 선거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선거 직후 양심선언 같은 형태의 폭로들이 봇물터지듯 나왔을 거라며 헌법기관이라는 국회의원의 명예를 생각한다면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집권 10년간 각급 국가기관은 물론이고 각종 단체 등에 이른바 진보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진출했는데, 지극히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그같은 일들이 과연 일어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원로정치인은 아마도 개인적으로 평소의 정치적 성향이 그런 댓글 방식으로 표출된 경우가 대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가 국민을 위한 게임이라면 마땅히 게임의 룰은 존중되어야 한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도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야당은 여전히 선거 당시 얻었던 48%에 매달려 무리하게 지분을 주장하는 듯한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 진정한 프로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야당의 48% 득표율은 선거 당시의 표심이고 지금은 국민 100%의 지지와 성원으로 대한민국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행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치와 행정을 잘 펼쳐나가도록 돕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야당은 선거에서 승리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국정 파트너십을 발휘해야지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모습은 진정한 프로 정치가 아니다.

끝으로 야당 의원이 거명한 고 박정희 전대통령에 대한 일화 한 토막. 10.26때 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시신을 검시한 의사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혁대는 닳았고 넥타이핀도 도금이 벗겨져서 솔직히 나는 ... 이 사람이 설마 대통령일 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