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에 급박하게 움직이는 당·청
장성택 처형에 급박하게 움직이는 당·청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2.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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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가전복음모죄’ 장성택에 사형 집행…靑, 안보정책조정회의 소집

▲ 13일 숙청된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 후 즉시 사형 집행이 됐다고 보도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최근 실각된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하 장성택)이 사형에 처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 등 정치권이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은 12일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장성택에 대한 사형 판결 뒤 즉각적인 집행을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12일에 진행됐다”면서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에 집행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장성택 사형 집행 이유에 대해선 “영도의 계승문제를 음으로 양으로 방해하는 천추에 용납 못 할 대역죄를 지었다”고 말한 뒤 “부서와 산하단위의 기구를 대대적으로 늘이면서 나라의 전반사업을 걷어쥐고 성, 중앙기관들에 깊숙이 손을 뻗치려고 책동했다”라고 말했다.

북한 군부 2인자로 알려진 장성택이 처형됨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영도 지배체제가 공고화될 전망이다.

장성택 사형 집행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와 정치권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소집해 장성택 사형에 따른 북한 내부권력 구도 변화 등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김 실장으로부터 장성택 사형 집행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성택 사형에 따른 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북한 이슈 점화에 나섰다.

“북한이 내부 권력 투쟁기에 접어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대남 도발을 계획할 가능성 크다.(홍문종 사무총장)”, “북한의 급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안보가 중요한 시점이다.(김기현 정책위의장)”,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할수록 남한에 대한 직간접 공격 가능성이 높아진다.(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성택 사형과 관련해 “기관총으로 사살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김정은 체제의 권력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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