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50%대, 지방선거 안갯속…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50%대, 지방선거 안갯속…왜?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2.13 12: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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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당선 1년 맞는 朴대통령 지지율 54%…무당파 성향은 與 아닌 ‘野’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마친 후 보고서를 읽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당선 1주년(오는 19일)을 코앞에 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50%대 중반, 새누리당의 정당지지율이 40%대 초중반을 각각 기록하고 있지만, 정부여당의 내년 6.4 지방선거 압승을 예상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콘크리트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무당파층의 성향이 여당보다는 야당에 가깝다는 조사결과 때문이다. 보수와 진보 등 이념이 아닌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이른바 행동하는 무당파의 표심이 내년 6.4 지방선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주간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p 상승한 54%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도 같은 기간 1%p 오른 35%였다. 박 대통령의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동시에 상승한 셈이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달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57~58%를 유지하다가 하락, 3주 연속 53~54%에 머물렀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11월 첫째 주 29%에서 5주 연속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이번 주 박 대통령의 부정 평가 35%는 취임 후 최고치다.

<한국갤럽> 측은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최근 부정률이 증가세에 있다”면서 “(부정률과)긍정률의 차이는 19%p로 적지 않다”라고 밝혔다.

정부여당, 중도층 포섭 전략이 지방선거 승리 요건

박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로는 ‘외교/국제 관계’가 17%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4%)’ >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1%)’ > ‘대북/안보 정책(8%)’ > ‘전반적으로 잘한다(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에는 ‘소통 미흡(18%)’ >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13%)’ >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 ‘독단적'(8%)’ > ‘국정원 문제(8%)’ 등이 포함됐다.

 

▲ 김상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유승희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을 비롯한 여성의원 및 의원들이 지난 10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1일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발언한 '채동욱-여성 정치인 부적절 관계'와 관련해 여성 정치인 전체의 명예를 훼손한 김 의원의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Newsis

‘소통 미흡’과 ‘독단적’이라고 답한 합계는 지난주 29%에서 이번 주 26%로 3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간 부정 평가 목록에 들지 않았던 ‘공기업 민영화(3%)’도 박 대통령 비토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1%p 오른 44%로 1위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같은 기간 1%p 하락하며 19%에 그쳤다. 이어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은 2%와 1%를 각각 기록했고 ‘지지정당 없음’은 33%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 당선 1년 분야별 평가에선 외교(66%)와 대북 정책(54%)은 긍정 평가를 받은 반면, 공직 인사와 관련해선 55%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논란과 최근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찍어내기 논란 등에서 불거진 박 대통령의 인의 장막 논란과 궤를 같이하는 지점이다.

경제 분야에 대해선 긍정과 부정이 각각 36%로 팽팽히 갈렸다. 하지만 복지 분야에 대해선 긍정률(36%)보다 부정률(45%)이 높았다. 교육 분야에선 의견 유보(43%) > 긍정률(26%) > 부정률(31%) 등의 순이었다.

이를 취임 100일 시점 평가 결과와 비교하면, 외교 분야에 대한 긍정률은 49%에서 66%로 17%p나 높아졌고, 경제·교육 분야 등에서도 부정률이 10%p 이상 증가했다. 대북정책 평가는 취임 6개월 시점과 비슷했고, 공직자 인사는 부정 평가가 50% 이상으로 조사돼 박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다.

눈여겨볼 대목은 ‘지지정당별’에 따른 유권자의 성향이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외교(89%), 대북(79%), 경제(57%), 복지(56%) 분야 등 거의 전분야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자와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에선 ‘외교’를 제외한 5개 분야 모두에서 긍정률이 40%에 미치지 못 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무당파층의 평가가 민주당 등 야권성향 지지층과 비슷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갤럽> 측도 이와 관련해 “이번 주 여당 지지도는 44%, 야당(민주+통합진보+정의당) 지지도는 22%인데 33%에 달하는 무당파는 여당보다 야당 쪽에 가깝게 보인다”라고 밝힌 뒤 “여당 지지자와 비지지자 간의 간극은 6개월 전 취임 100일 당시보다 더욱 커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50%를 넘고 여당 지지도 역시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러한 추세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외견상 야당이 열세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의 태도를 보면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지난 9~12일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전화걸기) 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이며 응답률은 15%(총통화 7천908명 중 1천204명 응답 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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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2013-12-15 12:22:56
아래 어르신의 댓글이 이 나라의 후진적 정치수준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네요.
겉으로는 북한 독재를 욕하면서도 독재를 그리워하는 이상한 현상.
납치범과 사랑에 빠진다는 정신질환과 맥락을 같이 하는듯.

전석주 2013-12-13 14:57:22
박대통령 지지율은 앞으로도 떨어지지 안는다,55%는 전혀 변동이 없을것이다,5대는,박정희대통령시절에 살어본사람이기때문에,절대 변심 안한다,풀뜻어먹고ㅡ나무껍질벗겨먹고살던,세대들이라 잘알고있기때문에.박정희대통령을,존경하기때문에.40대들은,그때시절을 모른다.종북5만명이대한민국에,잇다는 황잡엽선생님말이,꼭맞다,종북세력을,박근혜대통령님이 해결해주시길바란다,문재인이댓으면 나라 망할뻔했다,문재인간첩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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