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조선일보 ‘고려대 대자보’ 기사에 “호들갑”
노동당, 조선일보 ‘고려대 대자보’ 기사에 “호들갑”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2.15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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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대자보 쓴 학생 “진보신당 당원” VS 노동당 “저열한 기사”

▲ 고려대학교 대자보@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노동당이 <조선일보>의 고려대 대자보 관련 기사에 발끈하고 나섰다.

<조선일보>가 대학생들의 사회적 참여를 촉구한 주현우(경영대 4학년) 씨를 ‘진보신당 당원의 일방적 선동문’이라고 폄훼하자 노동당이 “팩트는 없고 일방적 선동만 있는 저열한 기사에 기가 찰 지경”이라고 맞받아쳤다.

앞서 <조선일보>의 지난 14일 인터넷판 ‘안녕들 하십니까 고려대 대자보, 진보신당 당원의 일방적 선동문이 뜬 까닭은?’이라는 제하의 기사에 대한 반박이다.

<조선일보>는 기사에서 “고려대 대자보를 쓴 대학생은 민주노총 산하 전국철도노조가 ‘서울 수서발 고속철도(KTX) 운영회사 설립 이사회 중단’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열차 운행을 지연·취소시킨 파업사태를 ‘민영화 반대’로 단순화시키며 선동적 논조로 ‘안녕히 가만히 있는’ 대학생들을 꾸짖는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 고려대 대자보는 오마이뉴스가 처음 소개했고, 노동당 당원 등의 트위터를 통해 11일 무렵부터 온라인에서 폭발적으로 퍼져나갔다”라며 “뒤를 이어 경향신문과 다음·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들이 관련 기사를 확대 재생산했다. 14일에는 오프라인 시위까지 계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노동당은 15일 “고려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두고 조선일보가 ‘진보신당 당원의 일방적 선동문’이라며 호들갑을 떨고 나섰다”라며 “팩트 없고 주장만 하는 건 바로 조선일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은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선일보는 작성자가 진보신당 1인 시위를 했던 기록을 찾아내 ‘진보신당 당원의 일방적 선동’이라고 우겨댔다”면서 “한 대학생의 서신이 학생사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면 그 이유를 취재해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이 기사의 기본”이라고 이같이 충고했다.

이어 주 씨의 대자보와 관련해 “그동안 스펙쌓기의 늪에 빠져 저항하는 방법조차 잊고 있었던 학생 사회에 철도 파업, 부정선거 의혹, 밀양 송전탑 저지투쟁 등 혼란한 상황에서 ‘안녕들 하신가’라는 물음을 던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조선일보>를 향해 “철도민영화 저지 투쟁에 대한 여론이 박근혜 정권에게 이롭지 않게 돌아가자 조선일보의 마음이 급하긴 급했나 보다”라며 “‘선동만 있고 팩트는 없다’는 조선일보의 대자보 비판은 자기 기사에 대한 평가로 되돌려 받는 게 낫겠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거듭 “어제(14일) 서울역 집회에 나온 대학생이 얼마나 되는지, ‘안녕들 하십니까’에 국민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밝히는 게 팩트”라며 “그런데는 관심 없고 작성자 뒤나 캐고 있으니 제대로 된 기사가 나올 리가 있느냐. 더구나 노동당을 두고 진보신당이라는 옛 이름을 그대로 쓰다니 오보에 가깝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주현우 당원에게 사과하고 더 이상의 일방적 주장을 보도라 포장하지 말라”면서 “언론 간판 붙이고 있으려면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하지 않느냐”라고 훈수했다.

앞서 주 씨도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가 저를 띄워주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서 외쳤습니다”라며 “우리의 정치에는 어떤 굴레도 있을 수 없습니다! 비겁하게 숨지 않습니다. 가당찮은 선동 집어치우십시오”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한편 주 씨는 지난 10일 고려대 교내 게시판에 “안정된 일자리를 달라 하니 불확실하기 짝이 없는 비정규직을 내놓은 하 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만일 안녕하지 못하다면 소리쳐 외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것이 무슨 내용이든지 말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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