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철도노조에 직격탄…지지율 반등에 힘 얻었나
朴대통령, 철도노조에 직격탄…지지율 반등에 힘 얻었나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2.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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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철도노조 파업에 “민영화 안 하는데…명분 없다” 강경 발언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곁을 지나 입장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철도 민영화 반대’를 위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명분 없는 일”이라고 강력 성토하고 나섰다.

최근 각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자신감을 얻고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철도노조 파업을 거론하며 “정부에서 누차 민영화를 안 한다고 발표했는데도 민영화하지 말라고 파업하는 것은 정부 발표를 신뢰하지 않고 국민경제에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명분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국가경제동맥을 볼모로 한다” “불법파업” “정말 안타깝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철도노조의 파업을 강력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철도 민영화 추진 의혹과 관련해 “정부 뜻에 부합되지 않는 일”이라고 잘라 말한 뒤 그간 철도의 독점적 운영을 거론하며 “코레일 자회사를 만드는 것은 경영을 잘했는지 못했는지 비교대상 자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내부경쟁을 도입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코레일 자회사는) 공공자본을 통해 설립되는 자회사라서 민영화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그런데도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명분 없는 집단행동을 하는 건 잘못된 일이고 국가경제의 불씨를 꺼트리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도 “노사는 협상테이블에서 (철도 파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력을 보여 달라”면서 “(철도 파업으로) 국가경제가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朴대통령 지지율 55% 안팎…하락세 다소 멈춘 듯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불법 파업 프레임을 들고 철도노조를 강력 비판하 것은 최근 지지율 반등을 고리 삼아 정면 돌파를 시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태로 촉발된 대치 정국에도 불구하고 최근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춘 터라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2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6%p 상승한 54.8%를 기록했다. 3주 만에 반등한 셈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1%p 하락한 38.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1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p다.

<리얼미터> 측은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주초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의 박 대통령 비판 논란과 주말 장성택 사형 소식으로 대통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3주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정당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은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1.3%p 상승한 48.8%를 기록했지만, 민주당은 같은 기간 2.3%p 하락한 20.6%로 나타났다. 이어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2.9%와 2.1%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21.9%였다.

지난 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주간 정례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p 상승한 54%로 조사됐다. 다만 부정 평가도 같은 기간 1%p 오른 35%였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지난 9~12일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전화걸기)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이며 응답률은 15%(총통화 7천908명 중 1천204명 응답 완료)다.

한편 철도노조 측은 박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는 오는 19일 대규모 2차 상경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 철도 민영화를 둘러싼 노사정 갈등이 확전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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