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당선 1년’ 위기 맞은 與…분열 가시화
‘朴대통령 당선 1년’ 위기 맞은 與…분열 가시화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2.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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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李 이재오, 與 지도부 교체 요구 파장…“지난 1년간 뭐했느냐” 직격탄

▲ 새누리당 이재오(오른쪽) 의원과 정몽준 의원.@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친이(親李-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당 지도부’ 교체를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대표적인 비박(非朴-비박근혜)계인 이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을 하루 앞둔 18일 황우여호(號)의 지도부 교체를 언급함에 따라 내부계파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 대통령 당선 1주년과 관련해 “1년의 성찰을 그냥 넘겨선 안 된다”라고 포문을 연 뒤 “결과적으로 1년이 지난 오늘 ‘박근혜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국민들이 물어볼 때 잘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이 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국정원이나 검찰, 청와대 등에서 들어오는 이슈를 따라가기에 급급했지 당 스스로 국민들과 국가에 희망을 보여주지는 못하지 않았느냐”면서 “결국 남은 것은 정쟁 밖에 없다. 실종된 것은 정치개혁이요, 민생”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기업 주주총회를 비유로 들면서 지도부 교체론을 언급했다. “기업도 연말이 되면 주주총회를 하고 이익이 많이 남으면 배당도 많이 가져가고 성과가 없으면 사람을 바꾸기도 한다. 새누리당이 집권한 지 딱 1년이 되는데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재오 “박근혜 정부 성공 위해 물러날 사람 물러냐야”

이 의원은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를 겨냥, ‘당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고 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쉬겠다’ 하는 사람은 스스로 좀 나오고 당도 바뀌는 모습을 보여야지 아무 변화 없이 그대로 앉아있고, 만날 정쟁의 요인은 야당이나 외부로 돌리고….”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거듭 “성숙된 자세로 정권을 유지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도 지고 양보할 사람은 양보도 좀 해야 한다. 주자가 다시 나와서 새롭게 이끌어 가는 것이 박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 뒤 “(지도부 교체를 통한 쇄신이) 집권여당으로서 도리이지 않은가”라고 사실상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도부 교체를 통해 정국이슈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만날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그때그때 땜질하고, 국정원 댓글 나오면 댓글에 달려들고, 대화록 나오면 대화록에 달려들고, 이석기가 나오면 이석기에 달려들고, 장성택이 나오면 장성택에 달려들고, 매번 이렇게 해선 안정된 집권여당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비박 주자인 정몽준 의원도 19대 국회 평가와 관련해 “요즘 국민들 사이에 정치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이고, 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이라는 말도 있어 자괴감이 든다”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정 의원은 “(각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도가 일정수준 유지된다고 해서 방심해선 안 된다”라며 “국민들은 정치 불신의 책임을 결국 정부여당에 묻게 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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