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60년 정통의 제1야당인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상수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독자세력화 행보가 빨라지면서 실체도 없는 신당 지지율이 껑충 뛰자 당 안팎에선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놓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정원(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특검(특별검사제) 정국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정국 주도권을 뺏긴 민주당은 안철수 신당 창당으로 더욱 입지가 좁아질 전망이다.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 창당을 전제로 조사한 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10%에 불과했다.
반면 안철수 신당은 32%로 새누리당(35%)을 3%p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안철수 신당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민주당은 제3정당으로 전락하는 셈이다.
이어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1%와 0.4%를 각각 기록했고, 의견유보는 22%로 조사됐다.
기존 정당만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41%) > 민주당(22%) > 통합진보당(2%) > 정의당(1%) >기타정당(1%) 등의 순이었고, ‘지지정당 없음’은 33%로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새누리당은 6%p, 민주당은 12%p 각각 하락하는 셈이다. 의견유보 층도 33%에서 22%로 11%p나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 측은 이와 관련해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 지지층 소수와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가량, 무당파의 상당수를 흡수해 나타난 것”이라며 “이는 기존 조사 결과에서 확인된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11월에 비해 (안철수) 신당 창당 시 의견유보자 비율이 5%p 줄고 안철수 신당 지지도는 그만큼 더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신당 창당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반토막 나는 게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된 만큼 김한길(號)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신당 지지율과 관련해 “안 의원 개인에 대한 지지도라기보다는 그가 말하는 새정치에 대한 동경”이라며 “안철수 신당이 야권 분열의 단초를 제공해선 안 된다”라며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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