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없는 C형간염’ 해안 거주자 확률 높은 이유
‘백신 없는 C형간염’ 해안 거주자 확률 높은 이유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3.12.23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특정 지역·직업군과 C형간염 위험에 대한 연구 없어

▲ 바다 근처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C형간염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ewsis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16개 시도의 유병률(인구 중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해안 거주자의 C형간염 발병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형간염에 대한 국내 역학 연구 자료가 부족해 특정 거주지·직업군과 관련한 명확한 이유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22일 질병관리본부가 <주간 건강과 질병> 51호에 공개한 논문 「국내 C형간염의 진단 유병률과 위험요인」에 따르면 진단유병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부산, 전남, 경남 지역의 대학병원에서 환자군·환자대조군·건강대조군 각각 2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업종사자, 해안가 거주·근로자의 C형간염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C형간염과 관련된 일반적 특성의 다변량 분석에서는 어업 직업력을 가진 경우가 환자군에서 환자대조군 및 건강대조군에 비해 많았으며 환자군에서 해안가 근로 또는 거주경험, 항만관련종사자 접촉빈도 등이 환자대조군 및 건강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혈액 감염으로 전파되는 C형간염은 감염자의 80~90%가 만성 간질환을 앓고 1~5%는 간암이나 간암으로 사망하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위험요인으로 침, 뜸, 사혈, 공동면도기, 문신, 피어싱 등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기타요인으로는 마약 및 수용시설수감 경험 등이 지목됐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특정 지역이나 직업군에서 C형간염 감염 위험이 크다는 연구는 이뤄진 적이 없어 특정 행태·직업군과 C형간염 감염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C형간염은 감염병의 일종으로 B형 간염보다 진행률이 높아 지속적인 예방관리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특히 병원체가 발견된 지 20년밖에 되지 않아 아직까지 효과적인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최근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혼합요법으로 부분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치료비용이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감시사업과 보험자료 분석, 항체양성률 표본조사를 통해 유병률의 변화를 관찰해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