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건설수주 국내선 ‘기고’ 해외선 ‘날고’
올 건설수주 국내선 ‘기고’ 해외선 ‘날고’
  • 강완협 기자
  • 승인 2013.12.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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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외건설 수주 652억 달러 달성…역대 2위

▲ 올해 국내 건설업체들에 의한 해외건설 수주액이 652억 달러로 2010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와는 달리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강완협 기자]  올해 건설업체들이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내수시장에서는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둔 반면, 해외에서는 역대 2위인 652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액은 2007년 398억 달러, 2008년 476억 달러, 2009년 49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0년 716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리며, 해외건설 수주사상 처음으로 7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어 2011년에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591억 달러에 그쳤으나 이듬해인 2012년엔 649억 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번 해외건설 수주액 652억 달러는 당초 목표였던 700억 달러에는 미달된 액수다. 이는 태국 물사업(53억 달러) 등 주요 프로젝트의 최종 계약 체결이 지연된데다 중동의 대형 플랜트 발주 지연, 기업들의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 등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위기로 세계 경제 및 국내 경제가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년 이상 수주실적을 달성한 것이라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2010년 이후 연간 수주규모가 600억~700억 달러 수준에서 박스권을 보이며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을 분석해 보면 총 449개사가 104개국에서 679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금액 뿐 아니라 진출기업, 국가, 건수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75억7000만 달러(4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동 261억4000만 달러(40%), 태평양·북미 63억6000만불(10%) 순으로 그동안 중동 위주의 수주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아시아는 업계의 수주다변화 노력 및 대형 플랜트 공사수주 영향으로 전년(194억 달러) 대비 42% 증가하면서 최초로 연간 200억 달러 수주를 돌파, 2001년 이후 지역별 1위였던 중동 수주액을 넘어섰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396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60.7%를 차지했으며, 대규모 토목 공사 수주의 영향으로 토목 공종 수주가 181억3000만 달러로 전년(88억 달러) 대비 108% 증가했다.

국토부는 내년에도 중동·아시아 중심으로 수주확대 기조를 유지하며, 해외건설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은 올해 보류됐던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우리기업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웨이트는 14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정유공장을 비롯해 120억 달러 규모의 클린퓨얼 프로젝트 등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등의 인프라 확대와 중앙아시아의 석유화학 및 정유공장 설비투자 확대가 전망된다. 카자흐스탄은 2011~2014년까지 석유·가스화학 산업에 2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우즈베키스탄은 내년중 발전 및 석유가스화학 부문에 약 75억 달러 투자 예정돼 있다.

해외건설협회는 최근 상위 10개기업 수주목표, 계약예정 공사 규모 등을 바탕으로 내년도 전망을 자체 분석한 결과, 720억 달러 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기대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최근 해외건설 프로젝트가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업의 사업리스크관리 지원, 중소기업 진출 확대, 투자개발사업 진출 활성화 등을 통해 해외건설 산업이 내실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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