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진료비, 병원마다 '최고 18배' 차이
동물병원 진료비, 병원마다 '최고 18배' 차이
  • 강영철 기자
  • 승인 2014.01.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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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비해 20~30% 인상··· ‘초음파 검사’ 2배 이상↑

▲ 한국소비자연맹 조사결과 동물병원의 진료비가 최대 18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newsis

[에브리뉴스=강영철 기자]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가 변하면서 사람에게 개, 고양이 등 동물들이 옆에 두고 즐기는 단순한 애완동물에서 삶을 함께 살아가는 가족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동물병원 및 애견미용실, 동물사료 등 애완동물과 관련된 업종도 증가하고 있지만, 동물병원의 경우 진료비를 비롯한 처치비 등이 병원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작년 10월 애완견을 키우고 있는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애완견 관리비용을 조사한 결과 1년간 평균 66만5천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으며, 이중 약 30%인 19만4천원을 의료비용으로 지출해 사료비 다음으로 많이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애완견 진료비가 병원에 따라 차이가 큰데 비해 가격정보가 없어 문제임을 지적하고 있으며, 이에 한국소비자연맹이 진료비에 대한 가격정보 제공을 위해 작년 10월부터 11월까지 서울 및 수도권과 대전, 대구, 부산 등에서 동물병원 진료비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동물병원 진료비 5년 전에 비해 대부분 20~30% 올라

한국소비자연맹이 애완견의 진료비 및 처치비 등을 조사한 결과, 서울 및 수도권을 기준으로 5년전(2009년) 가격과 비교해 보면, 진료비와 일부 약품비를 제외한 18개 항목 중 16개 항목에서 인상돼 주요 진료비가 최저 9.0%(초진료)에서 최고 113.2%(복부초음파검사)까지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복부초음파검사는 2009년 평균 20,321원에서 작년에는 평균 43,334원이었으며, 파보바이러스 검사비는 31,425원에서 42,000원으로 33.7%, X-ray는 20,210원에서 25,079원으로 24.1% 상승했다.

또한, 예방접종 비용 중에서는 광견병이 8.7%, 코로나장염 29.4%, 켄넬코프 33.3%가 인상됐으며, 약품비용 중에는 레볼루션이 17.0%, 애드보킷은 9.0% 인상됐다.

입원비 등 시설이용료를 보면, 호텔비는 1일 기준 11,826원에서 19,651원으로 66.2%, 입원비는 28,680원에서 37,585원으로 31.0% 상승했다.

특히, 서울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289개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동물병원별로 진료항목에 따라 2.5배에서 18배까지 가격차이가 나고 있으며, 이는 분야에 따라 처치 내용의 차이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유사한 의료행위에 대해서도 동물병원에 따라 가격을 정하고 있어 차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분야는 ‘복부초음파’로 1만원에서 18만원까지인 것으로 조사돼 가격차이가 18배였으며, ‘복부초음파’ 비용으로 가장 많은 수의 동물병원에서 받고 있는 비용은 3만원이고, 평균 비용은 36,662원이었다.

이 외에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분야는 ‘전신호흡마취’이며, 최저 1만4천원에서 최고 21만원까지 조사돼 차이가 14배였다. ‘전신호흡마취’ 가격은 6만원을 받고 있는 동물병원이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연맹 고성희 부장은 “병원별로 가격차이가 많이 나고 있으나 진료비를 게시하고 있는 동물병원은 조사대상의 20% 미만으로, 동물병원의 진료비 편차가 커 진료비 평균가격을 알면 소비자가 적정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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