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4.7% 상승...7개월연속 고공행진
7월 소비자물가 4.7% 상승...7개월연속 고공행진
  • 김민기 기자
  • 승인 2011.08.0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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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기자]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해 7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마와 집중호우로 채소와 과실류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고, 정유사의 기름값 환원 조치로 석유류 가격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올라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또 “8월에도 소비자물가는 4%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9월 이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로 지난 1월 4.1% 상승한 이후 2월 4.5%, 3월 4.7%, 4월 4.2%, 5월 4.1%, 6월 4.4%를 이어왔다. 재정부에 따르면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8% 올랐고,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9.0%나 급등했다. 축산물 가격은 전월대비 소폭 하락한 반면 농산물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는 전월대비 2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로 강수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 상추와 시금치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쌀 가격은 정부쌀이 지속적으로 방출되고 2009년산 쌀이 대형마트 등으로 공급되면서 가격상승폭이 둔화됐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월대비 0.5% 소폭 하락했고, 고등어와 오징어는 저수온에 의한 어황부진으로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석유제품과 가공식품이 상승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6.3% 올랐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과 국내 정유사들의 기름값 환원 등으로 다소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가공식품은 콩.소금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간장과 고추장 등 양념류의 가격이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개인서비스 3.3%, 외식비 3.6%, 집세 4.2%, 공공서비스 1.5%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집세는 올 3월 이후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여전히 예년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의 물가 상승률은 돼지고기(41.2%).고춧가루(27.0%).고등어(36.4%).수박(31.5%).달걀(25.8%) 등의 값이 크게 올랐다. 반면 쇠고기(-17.0%).배추(-29.9%).파(-37.1%).무(-34.9%) 등은 값이 내렸다. 공업제품에서는 휘발유(11.6%).경유(14.5%).금반지(13.3%).등유(24.5%).자동차용 LPG(12.5%) 등이 올랐다. 전세와 월세는 각각 4.7%와 2.9%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도시가스(10.3%)와 시내버스료(5.4%)가 오르고, 고등학교 납입금(-17.3%).이동전화통화료(-1.6%).지역난방비(-3.4%) 등은 내렸다. 개인서비스 품목에서는 외식 삼겹살(17.3%)과 외식 돼지갈비(15.5%), 미용료(8.2%) 등이 상승했다. 또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대구.대전 등 5개 시도는 0.8~1.2%씩, 서울.부산 등 8개 시도는 0.7%씩 상승했다. 강원.충남.제주는 0.4~0.6%씩 올랐다. 특.광역시를 제외한 30개 도시별로 전월과 비교하면, 전주.김해 등 8개 도시는 0.8~1.1%씩, 수원.성남 등 14개 도시는 0.7%씩 상승했다. 반면 강릉.목포 등 8개 도시는 0.4~0.6%씩 하락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중부지방의 집중호우 및 빠른 추석의 영향으로 8월에도 채소와 과실류의 가격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정부는 농산물 수급 안정과 추석수요 대비 등 단기적인 불안요인에 대응하는 한편, 유통 및 독과점시장 구조개선 등 구조적인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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