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쟁 주말 최대고비··· 의료계 총파업 출정식 강행
의료분쟁 주말 최대고비··· 의료계 총파업 출정식 강행
  • 강영철 기자
  • 승인 2014.01.11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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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철도민영화 이어 의료민영화로 정쟁 2라운드 본격화

▲ 대한약사회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에서 열린 ‘영리법인약국 저지 전국분회장 긴급 결의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newsis

[에브리뉴스=강영철 기자] 최근 민영화를 둘러싼 철도파업에 이어 의료파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전국의사 총파업 출정식’을 통해 의사들의 투쟁 열기를 이어가고, 향후 진행될 투쟁 로드맵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파업 출정식은 11일 오후 5시부터 12일 새벽 1시까지 서울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리며, 의료계 대표자들 및 관계자들 500명 이상이 참석할 전망이다.

의협 비대위는 “이번 출정식은 지난 12월 15일 여의도에서 2만여명 이상의 의사회원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 의료혁명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투쟁열기를 이어 나간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까지 유선 등 확인결과 의료계 대표자 5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파업 출정식은 원격의료, 영리병원 저지 및 건강보험제도 개혁 등에 대한 현안보고로 시작해 주제별 분과토의를 통해 논의를 구체화한 뒤, 수렴된 토의결과를 종합해 최종 전략을 가다듬고 끝으로 출정식에서 투쟁 로드맵을 확정하고 투쟁에 임하는 다짐을 발표하는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방상혁 의협 비대위 간사는 “의사들이 투쟁하는 목적은 단순히 원격의료와 영리병원을 막아내기 위해서만이 아니다”며 “잘못된 의료제도와 이를 만들어낸 관치의료를 타파하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의사들의 손으로 바로세우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방 간사는 이어 “지방에서는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등의 이유로 언론 취재가 원활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총파업 출정식이 끝나는 당일인 12일 3시에 의협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의료민영화를 둘러싸고 거센 공방이 한창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원격진료’와 ‘의료규제 개혁’에 대해 ‘의료민영화’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이것은 분명한 민영화 수순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의료 영리화는 필연적으로 국민이 부담해야 할 의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의료를 돈만 더 벌면 되는 산업영역으로 바라보는 것은 천민자본주의식 사고”라고 말했다.
 
정의당도 보건의료 관련 6개 단체 대표자들을 국회로 초정해 간담회를 가졌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격진료, 의료 영리화 등은 결국 보건의료의 민영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의료민영화는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법인약국 도입이 의료민영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보건의료단체와 정의당이 공동으로 단호하게 의료민영화에 대해 대처해 나가자”고 밝혀 의료민영화에 대한 정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이처럼 철도 민영화에 이어 의료민영화에 대한 정부와 여당 및 야당과 의료단체들의 입장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번 11일과 12일 양일간에 진행될 의료계 총파업 출정식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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