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산와머니 등 대부업체 이자율 동일··· ‘담합의혹’
러시앤캐시·산와머니 등 대부업체 이자율 동일··· ‘담합의혹’
  • 강영철 기자
  • 승인 2014.01.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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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네트워크, ‘대부업체 이자율 담합 직권조사’ 요구

▲ 금융소비자네트워크가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금융위원회 앞에서 대부업체들의 이자율 폭리와 담합을 공정위에 신고하고 공정위의 직권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강영철 기자] 금융소비자네트워크는 대부시장의 이자율 담합의혹을 밝히기 위해 ‘대부업체 이자율 담합 직권조사’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21일 오전 금융위원회 앞에서 가졌다.

최근 대부업 최고이자율을 39.0%에서 34.9%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대부업법)’ 개정안이 통과돼 오는 4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하지만 법정 최고이자율이 조금 내려간 것을 제외하면, 대부업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현재 등록된 대부업체 상위 4개사의 점유율 합계는 60% 이상으로 높은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라면 자연스럽게 고객유치를 위한 금리경쟁이 일어나야 함에도 현재 거의 모든 대부업체의 평균대출금리는 최대금리에 가까운 약 38.0%로 동일하고, 일부업체는 39.0%를 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의 최근 조사 자료에 의하면, 신규 대출의 경우 전체의 75.8%가 대부중계업자를 통해 계약이 이뤄지고 있으며, 중계를 통한 대출계약시 각 대부업체를 금리별로 살펴본 결과 바로크레디트를 제외한 전 업체가 대출금리 연 35.0%~39.0% 사이에 모든 대출금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금리를 살펴봐도 대부분의 업체가 38.0% 이상이다. 전체 21개 업체 중 4개 업체만이 평균금리 38.0%였으며, 35.0% 이하는 단 한군데도 없었다.

대부업계 점유율 1위인 A&P파이낸셜대부(러쉬앤캐시)의 경우 지난해 19.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2위업체인 산와대부의 실적은 30.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기준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는 삼성전자(3분기 7~9월) 영업이율 17.2%보다 높다.

이에 금융소비자네트워크는 대부시장의 이자율 경쟁 정상화를 위한 ‘대부업체 이자율담합 직권조사’를 공정위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사업국 김철환 간사는 “상위 대부업체들은 영세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조달금리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최고금리를 부과 하고 있다”며 “이자율담합의 의혹을 명확하게 해결하고 대부업 시장에 있어 왜곡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간사는 이어 “대부업체간의 이자율경쟁이 시작된다면 중계수수료와 연체이자비용 등 불필요한 비용들이 대부금리에서 사라지면서 대부시장의 금리가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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