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신종 유심 교체 범죄, 예방법은?
[칼럼] 신종 유심 교체 범죄, 예방법은?
  • 오힘찬 칼럼니스트
  • 승인 2014.01.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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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종 유심 교체 범죄, 예방법은?

▲ @Newsis

스마트폰 결제로 피해를 보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피해가 늘어나는 것과 함께 범죄 수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데, 최근 분실폰을 대상으로 신종 결제 수법이 유행 중이다. 바로 유심(USIM)을 이용한 방법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유심 결제 범죄 사례만 16건. 피해 금액은 점점 커지고 있다. 수법 자체는 간단하다. 분실된 스마트폰이나 절도로 타인의 스마트폰을 얻은 뒤, 해당 스마트폰의 유심 카드만 빼내어 다른 휴대폰에 장착한다. 그럼 기존 스마트폰의 보안 장치가 의미가 없어지고, 갈아 끼운 스마트폰은 분실한 사용자의 모든 활동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수십만 원어치의 게임 아이템을 구매한 다음 유심은 버리고, 게임 아이템은 재판매하여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접수된 피해 사례의 평균 결제 금액은 70만 원인데, 이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일당이 얼마 전 천안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2,400만 원 상당을 챙겼으며, 유심의 중요성에 휴대폰 사용자들이 민감하지 않아 범행 대상을 고르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일당은 붙잡혔지만, 수법이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므로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신종 유심 교체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안전한 방법은 유심에 잠금장치를 해두는 것이다. 사용자는 유심을 다른 기기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잠금장치를 설정할 수 있는데, 가까운 휴대폰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문의하면 간단하다. 소액결제 범위를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액결제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면 결제 범위를 줄이거나 아예 차단해버리면 결제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만약 어느 것도 해두지 않았다면 분실을 확인하자마자 가입 통신사에 연락해 분실신고를 해야 한다. 분실신고만으로 유심 기능은 차단되며, 결제 범죄에 대처할 수 있다.
 
▲ 모든 유심칩은 통신사와 관계 없이 잠금 하는 것이 가능하다. @올레KT

대부분 사용자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지 않다. 유심을 교체하는 것은 일종의 통신 서비스로 여러 단말기를 하나의 회선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는 탓에 편의를 명목으로 공지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개 소비자는 여러 단말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편의를 위한 서비스가 이러한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면 판매자 나름 소비자에게 알려야 책임이 있어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통신 수단을 넘어서 개인을 증명하게 되면서 신용거래로 결제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리고 그 개인 증명의 핵심이 바로 유심인데, 최근에는 유심을 해킹하는 방법까지 등장하여 분실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 분실의 중요성을 단지 단말기 가격에만 두고, 신용 부분까지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이런 신종 범죄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범죄에 대한 예방법은 있지만, 최선은 스마트폰을 분실하지 않는 것인데, 스마트폰의 중요성을 물건의 분실보다 개인의 보호에 무게를 더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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