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국내 연구진이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는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을 밝혀냈다. 그간 퇴행성관절염은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어 고령화에 따른 발병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전장수 교수와 김진홍 박사(제1저자) 연구팀이 퇴행성관절염 연골세포에서는 아연 이온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확인, 아연 이온이 세포 내에서 연골퇴행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밝혀냈다.
연골조직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연 이온을 연골세포 내로 수송하는 단백질이 많이 생성돼 세포 내로 아연 이온의 유입이 크게 증가한다. 이는 세포핵 내에서 아연 의존성을 높이는 전사인자(MTF1)를 활성화 시키고 이 과정을 통해 결과적으로 연골이 분해돼 닳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아연 이온 수송 단백질이나 아연 의존성 전사인자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유전자를 조절한 생쥐의 관절에는 퇴행성관절염이 심하게 유발된 반면, 이들 유전자가 결손 된 생쥐는 퇴행성관절염이 유발되지 않았다.
이러한 성과는 아연 이온을 매개로 하는 연골세포의 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하고 연골퇴행을 유발하는 인자를 찾아냄으로써 향후 퇴행성 치료와 예방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장수 교수는 “필수 무기질인 아연의 과다와 세포 내 신호전달 체계가 연골퇴행에 관여하고 있음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지난 13일 생명과학 분야 최고 권위지 셀(CELL)지에 게재되는 등 국내외 연구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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