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삼겹살값 60%↓...한.EU FTA 발효 1개월 효과
냉동삼겹살값 60%↓...한.EU FTA 발효 1개월 효과
  • 김민기 기자
  • 승인 2011.08.0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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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기자]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한달 동안 유럽산 냉동삼겹살의 소비자가격이 60%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3일 ‘한·EU FTA 발효 이후 소비자가격 동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한·EU FTA 발효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삼겹살.와인.유제품 등의 소비자가격이 인하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타 제품으로 관세철폐 효과가 확산돼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부가 한국수입업협회와 관세청의 수입실적 및 전망 자료를 분석하고 대형마트를 현장 방문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페인 및 벨기에산 냉동삼겹살 가격은 국산 냉장삼겹살의 4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 4~6월 100g당 1180원에 판매하던 EU산 냉동삼겹살을 7월에는 800~850원에 팔고 있다. 삼겹살 수입관세는 즉시 2.3% 인하됐고, 앞으로 10년간 균등 철폐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유럽산 냉동삼겹살 가격이 인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산 삼겹살도 8월부터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산 와인 가격도 관세철폐분에 상응하는 13~15% 인하됐다. 경쟁 제품인 미국과 칠레산도 종전보다 약 5% 가격이 떨어졌다. 또 치즈와 버터 등 유제품은 가격변동이 거의 없으나 통관 소요기간 등을 감안할 때 업계에서는 오는 10월쯤 약 10% 소비자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스크림도 일부 업체에서 EU산을 수입하기 시작해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형 가전제품 역시 현재까지는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점차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체들은 독일 브라운사 전기면도기, 프랑스 테팔사 전기그릴 및 전기다리미 등의 가격이 2~3%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식품류, 화장품, 의류, 가방, 주방용품 등 수입생활용품 가격도 관세인하를 반영해 2~10% 인하될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서민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의 소비자가격 동향을 점검해 관세인하 효과가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도록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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